하나UBS, 배당주 펀드 라인업 확대…'금융 섹터' 집중 금융주 전통적 '고배당' 매력…핀테크 투자로 기업가치 및 산업 성장 '동시 추구'
정유현 기자공개 2020-05-06 07:46:49
이 기사는 2020년 05월 01일 09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UBS자산운용이 배당 매력이 높은 은행 및 증권 등 금융주에 집중 투자하는 공모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배당주 펀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금융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을 구상했다. 전통 금융 종목 뿐 아니라 금융 핀테크 종목에 대한 투자도 일부 진행하며 산업 성장과 기업가치 확대 수혜를 동시에 추구할 계획이다.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하나UBS 금융코리아증권자투자신탁[주식]'를 신규 설정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아직 판매사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으로 조만간 마케팅을 진행한 후 투자자 모집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주로 은행·보험·증권 등 전통적인 금융 종목에 투자해 밸류매력을 통한 주가차익, 배당매력을 통한 금리 대비 초과 기대 수익률을 추구한다. 여기에 일부 비중은 금융 관련 미래 성장성이 높은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은행주의 경우 16년 저점 이후 대손관리와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 경영을 통해 자본 경쟁력과 수익성을 모두 획득하고 있다는 매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은행은 금융지주로 거듭나면서 보험, 카드, 증권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고 위험을 분산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증권주는 과거 브로커리지 중심의 천수답 영역을 넘어 IB, 자산관리, 직접 투자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보험주는 고령화 사회에 저금리로 인해 생명보험사의 매력은 낮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1배 수준으로 가격 메리트가 있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자동차보험 가격 인상 사이클에 접어들었으며 건강보험도 안정세에 진입해 기업가치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금융주의 금리가 하락세인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거진 DLF 사태, 라임자산운용 환매 연기 등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은행·보험주의 하락 폭이 컸다. 금리가 떨어지면 은행 예대 마진이 줄어들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금융주 관련 펀드들의 수익률이 부침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은행주의 배당수익률은 계속 높아지는데 비해 주가는 계속 떨어지고 있어 은행주 투자에 적기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금융지주의 경우 매년 배당수익률이 높아지고 있다. 2013년만해도 금융지주의 배당수익률은 1%대 수준에 불과했다. 그러다 2019년에는 모두 4%를 넘겼고, 우리금융의 경우 5.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UBS자산운용도 금융 종목의 주가가 아닌 고배당 매력에 주목했다. 그동안 금융주가 전통적 배당주로 꼽히는 만큼 배당주 펀드 포트폴리오에 포함된적은 있었지만 금융 섹터만 집중하는 펀드 상품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 배당 펀드와 차별화될 수 있는 전술을 펼칠 수 있는 상품을 고민했고 금융주 섹터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을 준비했다.
전통적 종목 뿐 아니라 핀테크 관련 종목도 담을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기에 주요 사업 영역으로 성장성이 기대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발전된 모바일 인프라로 현금없는 사회가 도래한 만큼 향후 정부의 우호적 정책에 따라 높은 시장 성장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나UBS자산운용은 펀드 기획에 앞서 리스크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조직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손실 가능성을 낮췄다. 리스크 컨트롤팀, 컴플라이언스팀 등 전담 조직에 의해 체계적으로 펀드 위험을 관리한다. 모든 운용관련 의사결정과정은 리서치 팀과 포트폴리오 매니저간 활발한 협의와 토론을 통해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투자비중 조절과 리밸런싱을 통한 유연한 포트폴리오 구성 및 관리를 수행할 계획이다. 리서치 팀과의 연계 강화로 매니저 독자 판단에 따른 오류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하나UBS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동안 배당주 펀드는 많았지만 섹터 상으로 금융주에 집중하는 상품은 없었기 때문에 저금리 시대의 대안이 될 상품으로 상품을 기획했다"며 "조만간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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