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국민은행 양재PB센터, 은퇴 장년층 집중공략 [PB센터 풍향계]인근 스포츠센터 온천수 '인기'…연계 프로모션 덕 20년 이상 장기고객 '다수'

김진현 기자공개 2020-05-18 07:40:12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4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의 양재프라이빗뱅킹(PB)센터는 은퇴한 장년층 자산관리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양재 센터의 주고객은 양재역 인근에 위치한 30년 가까이 된 종합 스포츠센터의 이용객이다.

PB센터가 최근에는 주로 자산가들의 거주지 인근에 들어서지만 양재PB센터는 거주지가 없는 상업지 중심에 위치해 있다. 주변에는 가정법원, 예식장, 음식점 등 상가가 대부분이다. 특이할만한 점은 고액자산가가 주로 찾는 스포츠센터가 있다는 것이다.

양재역 4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센터에서 약 5분 거리에 세워진 지 27년된 종합 스포츠센터 '스포타임'이 위치하고 있다. 개인 연회비만 2000만원이 넘는다. 약 4000여명의 회원이 속해 있다. 골프, 수영, 헬스, 테니스, 라켓볼, 탁구, 필라테스 등 다양한 운동을 강습· 수강할 수 있다.

해당 스포츠센터가 고액자산가들의 모임의 장이 된 건 온천수 덕분이다. 서울시가 지난 1997년 해당 지역을 공인 온천으로 승인했다. 스포타임은 회원제로만 운영하고 있어 가입 경쟁도 치열하다.

양재PB센터는 2008년 개점 당시부터 스포츠센터를 찾는 고액자산가를 공략하기 위해 입지를 정했다. 해당 스포츠센터와 연계해 연회비 할인 등 행사를 진행하며 투자자를 적극 유치했다. 센터가 들어선 2008년 이후 국민은행과 첫거래를 시작해 20년 이상된 고객이 많다. 당시 처음에는 센터의 주요 고객이었던 40대들이 이제는 은퇴해 여가를 즐기는 장년층이 됐다.
KB국민은행 양재PB센터

강남, 분당 등과 접근성도 좋아 인근에 거주하는 고액자산가가 많이 찾는다. 아침 일찍 스포츠센터로 출근해 온천을 즐긴 뒤 PB센터에 방문해 업무를 보고 오후 운동을 하고 귀가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장년층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센터를 이끄는 이영인 센터장은 금융노년전문가(RFG) 자격을 취득했다. 해당 자격증은 미국 금융노년전문가협회에서 공인한 자격이다. 장년층에 대한 금융상담뿐 아니라 비재무적인 이슈까지도 상담할 수 있는 상담 능력 등을 기를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습득하는 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또 상속, 증여, 부동산 전문 경력을 가진 프라이빗뱅커(PB)들이 참여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양재 센터에는 강남 재개발 등으로 자산 규모가 늘어난 고객이 많다. 부동산 관련 상담과 자산관리 상담을 위해 센터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번 부동산으로 돈을 번 이들이라 주로 선호하는 자산은 부동산이다. 대부분 상가 등을 보유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공실 문제도 골칫거리가 됐다. PB들이 본사 부동산자문센터와 함께 임차인을 주선해주거나 임시로 자금이 필요한 경우 대출을 제공하기도 한다.

대부분 연령대가 높은 이들이 많아 투자성향은 다소 보수적이다. 은행에서 제공하는 금융상품 중에서도 위험도가 낮은 상품이 주로 투자자들에게 권유된다. 대부분 예적금 금리 이상 정도의 수익률을 원하고 있어 그에 맞는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양재PB센터가 상품 판매 수익이 많이나는 센터는 아니지만 장기간 거래해온 고액자산가가 많아 알짜센터 중 한 곳이다"라며 "기존 고객들의 자산관리뿐 아니라 새로운 고객 유입이 늘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