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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 현대해상 강남사옥 인수전 베팅 사옥이전 목적, 임차확약…입찰가 3.3㎡당 3300만 안팎 '다수'

신민규 기자공개 2020-05-20 08:47:36

이 기사는 2020년 05월 19일 13:5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신탁 업계 선두인 한국토지신탁이 현대해상 강남사옥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다. 자사 사옥 이전을 위해 강남 테헤란로 일대 오피스 빌딩 매물을 검토하던 중 본입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강남사옥 매각 본입찰에는 마스턴투자운용, 블루코브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케이리츠투자운용,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 한국토지신탁, KB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매각 주관사인 JLL코리아는 입찰 참여자를 대상으로 숏리스트 선정을 준비중인데 확정된 기한은 없다.

한국토지신탁은 사옥 이전을 염두에 두고 임차확약 조건을 걸었다. 그동안 신사옥으로 사용하기 위해 강남권역 20층 이상의 오피스 빌딩 매수를 검토해오다가 이번 본입찰로 이어졌다.

신사옥 이전은 강남과 서울역 인근에 주요 조직이 뿔뿔이 흩어져 있어 수년전부터 검토해오던 사안이었다. 한국토지신탁은 강남구 역삼동 삼성제일빌딩을 임차해 5~9층까지 사용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이 인수합병 과정에서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해 협업하게 된 동부건설은 서울역 인근 KDB생명타워에 입주해 있다. 이밖에 코레이트투자운용, 코레이트자산운용 등 계열사까지 늘어나 사옥 이전 필요성이 커졌다.

구체적인 입찰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원매자 대부분이 비슷한 가격대에 포진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현대해상 사옥 거래가격이 강남권역(GBD) 최고가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감을 높였지만 입찰 결과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 입찰 참여자 대부분은 3.3㎡당 3200만~3300만원의 가격을 적어냈다. 입찰가대로만 적용돼도 여전히 역대급 거래규모이긴 하지만 시장 기대치보다는 하회한다.

당초 관련 업계에선 본입찰에 앞서 진행한 투어 이후 3.3㎡당 3500만원 선으로 가격 전망치를 높였다. GBD 중에서도 최고가로 기록될 수 있는 가격대였다. 종전 GBD 최고가는 삼성물산의 서초사옥 매각 거래였다. 삼성물산은 2018년 8월 서초사옥을 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컨소시엄에 3.3㎡당 3050만원에 매각했다.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입지 면에서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매력이 높지만 임차인 확보가 이뤄져 있지 않은 부분과 건물이 노후화된 점, 주차가 불편한 점은 변수로 꼽히고 있다. 건물은 2001년 준공돼 20여년이 흐른 만큼 신축 오피스 빌딩과는 시설 면에서 차이가 있다.

입찰 참여자들은 최근 코로나19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된 데다가 내부 공실이 있어 공격적인 거래가격을 제시하는데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시장에서 거론된 3.3㎡당 3500만원을 실제로 적기에는 상당한 모험을 걸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해상 강남사옥은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3만4983.47㎡ 규모다. 현대해상이 2001년 준공해 사옥으로 사용해왔다.

시장 관계자는 "GBD 입지 강점이 있지만 내부 공실이 꽤 있기도 하고 채우기 만만치 않아 입찰가를 공격적으로 적어내는 것은 지금같은 시장 분위기에서 무리수를 두는 것"이라며 "향후 자금회수를 감안해 적정 수준에 가격대가 분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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