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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 구조조정]두산모트롤 매각 속도…이번주 가격 제안주관사 CS, 국내외 원매자 대상 마케팅 지속

한희연 기자공개 2020-05-27 08:14:25

이 기사는 2020년 05월 26일 11: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매물 중 하나인 두산모트롤BG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두산솔루스 등이 먼저 부각되며 두산모트롤BG는 매각 차순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제는 동시다발적으로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크레디트스위스(CS)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해 두산모트롤 사업부(BG)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측은 이달들어 본격적으로 두산모트롤BG에 관심을 나타낸 재무적투자자(FI)와 해외 전략적투자자(SI)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기업설명서(IM)를 수령한 원매자들에게 이번주 중 구속력없는 가격제안(Non Binding)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마케팅을 시작한지 시간이 오래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제안 작업에 돌입하려는 모습을 보이자 예상보다 빠른 딜 진행속도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미 내정해 둔 인수자'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매각 측은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만큼 빠르게 관련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측은 빠른 매각 작업을 원하고 있지만 가격에 대한 눈높이는 다소 큰 것으로 보인다. 현재 희망 매도가격은 4000억~5000억원이라고 알려졌다. 원가율과 향후 경기 전망 등을 고려하면 원매자들은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0배 정도 수준을 적용하긴 힘들다고 보는 분위기다. 두산모트롤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5627억원, 영업이익은 389억원, 당기순이익은 305억원 수준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지만 '방산부문'의 존재도 원매자풀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두산모트롤의 경우 일부 방산부문 사업도 영위하고 있는데 만약 해외 SI나 FI에 팔게 된다면 이 부분을 제외하고 넘겨야 한다. 매각측은 이같은 경우도 염두에 두고 방산부문만 따로 인수할 원매자 물색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2018년 금호타이어 매각시에도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금호타이어를 더블스타에 팔면서 방산부문은 떼어 ㈜흥아에 매각했다. 당시 채권단은 더블스타와의 주식매매계약(SPA)를 앞두고 공개입찰 형태로 방산부문 매각 작업을 진행했었다.

두산모트롤BG는 건설기계용 주행 및 선회 디바이스와 메인펌프, MCV(Main Control Valve)에 이르는 전 유압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상, 유도, 해상, 항공 무기체계에 적용되는 방위산업용 정밀 유압부품을 만들고 있으며, 국내뿐 아니라 중국, 인도, 북미, 유럽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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