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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어드 투자 메디파마플랜, 회생절차 진입 초읽기 메자닌 250억 인수…계속기업가치 산정 결과에 관심

노아름 기자공개 2020-06-10 11:14:50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10: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액백 제조사 메디파마플랜이 기업회생절차 진입을 앞두고 있다. 앞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와이어드파트너스가 투자했지만 운영자금 확보 등에 난항을 겪으며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조사위원의 가치산정 결과에 따라 회생계획안 인가전 M&A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은 오는 10일 메디파마플랜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심문기일을 속행한다. 앞서 메디파마플랜은 법원으로부터 채권자들의 강제집행·가압류·경매절차 등 행위를 중지하는 포괄적 금지명령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메디파마플랜의 회생절차도 개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은 개시 이후 조사위원을 선임해 회사의 청산가치와 존속가치를 비교하게 된다.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을 경우 파산절차 혹은 회생계획안 인가 전 M&A를 거치게 된다.

1981년 설립된 메디파마플랜은 수액 용기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다. 수액 주머니 하단의 포트 부분을 착탈식으로 변경한 제품을 생산했으며, 이에 따라 주사 바늘 없이도 수액백에 부품을 연결하면 링거액을 흘러나오게 만들었다. 이외에 하나의 수액 주머니에 여러 가지 약재를 담는 멀티챔버 백 또한 메디파마플랜의 주요 제품 중 하나였다.

메디파마플랜은 2009년 CJ제일제당의 수액 사업부를 인수해 사업 분야를 확장한 뒤 충북 음성의 대소 공장에 자동화체계를 도입하고 증설을 추진했다. 이후 2012년 수액공장을 CJ 측에 재매각하는 과정에서 업계에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와이어드파트너스는 옛 칸서스파트너스 시절이던 2016년 메디파마플랜에 투자했다. 투자에 사용된 펀드는 2014년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 '칸서스네오'로 업무집행사원(GP)으로는 칸서스자산운용과 와이어드파트너스가 올라있다. 당시 운용사는 메디파마플랜이 발행한 전환사채(CB) 및 상환전환우선주(RCPS) 250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인수 후 회사의 사정은 좋지 않았다. 메디파마플랜은 CJ제일제당을 비롯한 주요 수액 제조업체에 용기 등 관련 제품을 공급하며 사세를 확장해왔지만 2016년 이후 실적이 뒷걸음질쳤다. 2016년 전년대비 8.4% 감소한 매출 315억원을 거둬들인 데 이어 이듬해에는 매출 217억원을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2017년에는 36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수익성 지표가 악화되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공장 운영자금 등이 적기에 확보되지 못하며 메디파마플랜의 정상적 영업활동이 어려웠던 것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시장에서 파악하는 메디파마플랜의 대출금은 550억원 상당으로, 회생계획안이 나오면 대출금 중에서 회생담보권 및 회생채권, 공익채권 등 변제대상 액수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메디파마플랜은 블라인드 펀드 '칸서스네오'에 담긴 자산 중 엑시트(투자금회수)가 마무리되지 않은 마지막 포트폴리오다. 운용사는 해당 펀드를 통해 △금호고속(100억원·2015년 1월) △JS코퍼레이션(150억원·2015년 4월) △동부팜청과(300억원·2016년 1월) △메디파마플랜(250억원·2016년 12월) △현대무벡스(200억원·2017년 8월) 등 다섯 개 기업에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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