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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40조 기안기금' 누가 운용하나 기업금융 전문가 요직 포진…전략·미래금융·경영관리 등 다양성 안배

고설봉 기자공개 2020-06-11 10:03:0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09일 17: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지난달 21일 출범한 기간산업안정기금본부의 팀장급 이상 인사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산업계에 숨통을 터줄 자금을 집행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산은은 조직 내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은 인물들을 폭넓게 모아 ‘드림팀’을 꾸렸다. 40조원 규모 기간산업안정기금 운용을 담당하는 중책을 맡은 만큼 분야별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간산업안정기금(기안기금)은 코로나19 사태로 타격을 입은 항공·해운 등 기간산업 기업에 최대 40조원 상당의 긴급 유동성을 투입하는 프로그램이다. 산은은 이를 운용할 전담조직인 기간산업안정기금본부(이하 기안기금본부)를 신설하고 본부장에는 구조정2실장을 맡았던 강병호 본부장을 임명했다.

기간산업안정기금본부는 구조조정본부와 기업금융실이 소속된 기업금융부문의 하위 조직으로 만들어졌다. 기업금융부문은 2본부, 9실(국), 1센터 체제로 운영된다. ‘기업’에 초점이 맞춰진 기금의 특성상 구조조정본부와 기업금융실과의 협업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기안기금본부는 2국, 6팀 편제다. 기금사무국과 기금운용국으로 나눈 뒤 각 국에 3개 팀을 편성했다. 기금사무국 아래 기금기획팀·기금정책팀·기금관리팀이 놓여 있다. 기금운용국은 운영전략팀·기금운용1팀·기금운용2팀이 포진해 있다.

기금사무국장에는 홍보실 출신의 박찬호 국장(1급)이 발탁됐다. 기금운용국장은 산업·금융협력센터 출신 김지완 국장(2급)이 맡는다. 기안기금의 설립취지와 정책금융 역할에 방점이 찍힌 만큼 기획·전략 등을 총괄하는 기금사무국에 더 급이 높은 인사를 배치한 것으로 해석된다. 각 국의 하위 조직을 살펴봐도 기금사무국 산하 팀장들의 급수가 기금운용국 산하 팀장들보다 더 높다.

기금사무국 산하 기금기획팀은 본부기획·기금운용계획·대외업무·내규·감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미래전략개발부 출신 김성환 팀장(2급)이 발탁됐다. 기금정책팀은 기금운용심의회·실무위원회·보안·준법감시 등 업무를 맡는다. 기금정책팀장은 산업기술리서치센터 출신의 이형진 팀장이 발탁됐다. 기금관리팀장은 신탁실 출신의 송선희 팀장(3급)이 맡았다. 자금조달·재무기획·리스크·회계·정보보호·소비자보호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기금운용국 산하 운용전략팀장은 기업금융4실 출신 조은날개(3급) 팀장이 선임됐다. 기금운용에 대한 기획·특수목적기구(SPV) ·온렌딩·감사·준법감시 등의 업무를 맡는다. 기금운용1팀은 조선·해운·전력·통신·정보보호·보안 등 업종에 대한 자금 지원 및 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화성센터 출신 이용준(2급) 팀장이 발탁됐다. 기금운용2팀은 항공·자동차·기계·기타 등 업종에 대한 지원 및 관리 업무와 더불어 본부공동 서무·소비자보호 등의 업무를 부여 받았다. 넥스트라운드실 출신의 제정용 팀장(2급)이 선임됐다.

팀장급 이상 직원들의 출신을 크게 나누면 기업금융부문 출신이 3명으로 가장 많다. 강병호 본부장(구조조정2실), 김지완 국장(산업·금융협력센터), 조은날개 팀장(기업금융4실) 등이 기업금융 전문가로 참여했다.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설립된 만큼 기업금융 전문가들을 전면에 포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자금 지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기금 활용 이후 기업들의 미래 생존을 위한 전략적인 접근에도 힘을 실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성환 팀장(미래전략개발부)과 이형진 팀장(산업기술리서치센터)은 KDB미래전략연구소 출신이다. KDB미래전략연구소는 국내외 경제 동향은 물론 각 산업별 전망 등을 폭넓게 연구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이외 기안기금 운용 정책 수립의 전문성을 살리고 조직 운영에 균형을 맞추기 위한 인사도 엿보인다. 박찬호 국장(경영관리부), 송선희 팀장(연금신탁본부), 제정용 팀장(벤처금융본부), 이용준 팀장(지역본부) 등이 산은 내 주요 본부에서 발탁됐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인사 관련 원칙이나 배경 등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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