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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코로나채권 관심 급증…외화 조달 속도 [Market Watch국민은행 첫 발행 후 기업·농협 합류 관측…ESG 투자 확대 기류 뚜렷

피혜림 기자공개 2020-06-15 07:50:06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0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화채 조달 준비에 나선 국내 은행이 코로나채권 발행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올 4월 KB국민은행이 첫 한국물 코로나채권을 찍은 데 이어 IBK기업은행과 농협은행 등도 발행 채비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내 사회적책임투자(SRI) 기류가 고조되는 가운데 코로나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주요 한국물 이슈어인 은행들이 새 조달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는 모습이다.

◇국내 은행, 코로나채권 발행 채비…ESG 적극 활용

10일 업계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내주께 외화 코로나채권 발행을 위한 프라이싱(pricing)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주관사 선정 절차를 완료하고 관련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로나채권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사태에 대응해 발행한 채권을 일컫는 말이다. 사태 확산과 함께 최근 글로벌 시장 내 발행량이 증가하고 있다. 당초 중국 기업 등이 사업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선제적으로 발행하는 채권을 지칭했다. 하지만 이후 사태 지원 등에 조달 자금을 사용하는 채권 등으로 의미를 넓혔다.

한국물 시장에 코로나채권이 등장한 건 KB국민은행을 통해서였다. KB국민은행은 4월 아시아 비정부기관 최초로 공모 코로나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조달 규모는 5억달러였다.

KB국민은행은 조달 자금의 90% 이상을 관련 중소기업(SME)·자영업자(SOHO) 지원 등에 사용해 코로나채권의 지위를 인정받았다. 기존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프레임워크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ESG채권 형태를 갖추기도 했다.

IBK기업은행 역시 소셜본드(social bond) 등의 형태로 코로나채권을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의 경우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등에 대한 자금 지원 목적으로 조달에 나설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코로나채권 자격을 인정 받기 쉽다.

특히 코로나채권은 ESG채권 형태로 발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는 모습이다. 자금사용처를 친사회적 프로젝트 등으로 제한한 소셜본드 등의 성격도 띄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이어진 한국물 ESG채권 발행 열풍에 대응해 관련 프레임워크를 형성했던 국내 은행의 조달 접근성이 높은 배경이다.

◇농협, 코로나채권·ESG 도전 관측…글로벌 투심 잡기 활발

NH농협은행의 경우 코로나채권을 활용해 첫 외화 ESG채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농협은행은 내달 프라이싱을 목표로 외화채 발행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이 한국물 ESG채권 발행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농협은행은 2018년 7월 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 발행 이후로 공모 한국물 시장을 찾지 않았다. 한동안 발행에 나서지 않은 탓에 한국물 시장 내 새 트렌드로 자리잡은 ESG채권 조달과는 다소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2018년과 2019년 국책은행과 IBK기업은행, 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이 외화 ESG채권 조달을 이어간 것과 대조적이었다.

국내 은행이 코로나채권을 비롯해 ESG 조달에 적극 나서는 건 글로벌 금융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최근 주요 글로벌 기관들은 ESG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ESG 원칙에 위배되는 사업에 나설 경우 해당 기업을 향한 경고 목소리를 내는 것은 물론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ESG에 대한 관심과 함께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사회적책임투자 활동도 활발하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채권이 되면 소셜본드나 지속가능채권 등 ESG 타이틀을 달고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마케팅 활용도가 높아진다"며 "대형 투자기관들이 ESG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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