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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실업, 5년물 개별민평 언더…A+ 이정표 세웠다 [Deal Story]모집액 대비 4배 오버부킹…1400억 증액 유력

강철 기자공개 2020-06-12 15:39:09

이 기사는 2020년 06월 11일 0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주환 기획조정실장 체제 구축 후 첫 공모채 발행에 나선 태광실업이 모집액의 약 4배인 274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나이키(NIKE)와의 거래 관계를 기반으로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에 주목한 기관이 대거 매입 의사를 밝혔다.

3년물은 개별 민평 수익률에 한자릿수 가산금리를 더한 구간에서 모집액을 채웠다. 5년물은 증액이 없을 시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확정한다. 올해 2분기 들어 일반 회사채(SB)를 발행한 기업 중에 개별 민평 대비 언더(under)에서 모집액을 모은 곳은 태광실업 뿐이다.

◇700억 모집에 2740억 주문 몰려…나이키 최대 파트너 저력 과시

태광실업은 10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11회차 공모채의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모집액 700억원을 3년물 400억원, 5년물 300억원으로 나눠 수요를 조사했다. 10년 가까이 파트너십을 이어가고 있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이 단독으로 대표 주관을 맡았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공모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공고해진 나이키와의 거래 관계 △우수한 재무 건전성 △양호한 유동성 대응능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 나이키의 온라인 판매 급증에 힘입어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점도 반영했다. 업계에선 이러한 강점을 거론하며 A등급임에도 적잖은 수요가 몰릴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수요예측은 예상대로 흥행했다. 모집액의 약 4배인 274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트랜치별로 3년물에 1750억원, 5년물에 99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은행,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다수의 기관이 매입 의사를 드러내며 경쟁률을 높였다.

태광실업 관계자는 "시장에서 당사 공모채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고 그 결과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며 수요예측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증액 여부는 주관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과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5년물 개별민평 대비 언더…2분기 A+ 발행사 중 유일

태광실업은 희망 가산금리 밴드를 3·5년물 모두 '-0.40~+0.40%'로 넉넉하게 제시했다. 아직은 불안정한 A급 회사채의 수급을 고려해 투자자에게 이자율 메리트를 제공했다. 3년 전 공모채 발행 당시 제시한 가산금리 밴드는 '-0.30~+0.05%'였다.

그럼에도 일부 기관은 금리 메리트에 개의치 않고 주문을 냈다. 그 결과 5년물은 개별 민평 대비 언더에서 모집액 300억원을 충족했다. 증액을 하지 않을 경우 마이너스 가산금리를 확정한다. 3년물도 한자릿수 플러스 구간에서 400억원을 모으며 선방했다.

올해 2분기 들어 수요예측을 실시한 A+ 발행사 중에 마이너스 가산금리 구간에서 모집액을 모은 곳은 태광실업이 유일하다. 한일홀딩스, SKC, 국도화학 등 많은 A+ 기업이 밴드 최상단에서 가산금리를 확정하고 있다. 금일 태광실업과 같이 수요예측을 실시한 E1(A+)도 +0.28% 구간에서 모집액 1000억원을 모았다.

태광실업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오버부킹이 이뤄질 경우 발행액을 최대 1400억원으로 늘린다는 방침을 세웠다. 만족할만한 가산금리를 확정한만큼 증액 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태광실업은 공모채로 조달하는 자금을 전액 만기 회사채 차환에 투입할 계획이다. 오는 6월 29일 10회차 3년물 400억원, 9월 22일 8회차 5년물 3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증액으로 추가 확보하는 자금은 은행 차입금 상환, 해외법인 운영 등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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