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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푸드, B2B에 울고 B2C에 방긋 코로나19 회복세 유가공·빙과 견인…내년 HMR 성장세 본격화 '마중물'

전효점 기자공개 2020-06-29 11:15:03

이 기사는 2020년 06월 26일 15: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푸드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하 코로나19) 이후 매출 과반을 차지하는 B2B 사업에서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B2C 포트폴리오에서 실적 감소분을 메우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천 HMR 공장 증설이 끝나면 내년부터는 B2C 식품사업이 B2B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푸드는 빙과와 유가공 사업을 필두로 실적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B2C 사업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B2B 매출 감소분을 메우는 효자가 됐다. 회복이 진행 중인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소폭 역신장으로 마무리 지을 전망이다.

'파스퇴르' 브랜드로 알려진 롯데푸드 유가공 사업에서는 분유 수출이 2분기부터 다시 호조다.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3월 국가간 물류 경색으로 중단됐던 중국 지역으로의 수출길이 4월 이후 다시 열린 영향이 컸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 수출 물량도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롯데푸드는 조제분유 수출국 다변화를 통해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동남아 채널 개척에 공을 들여왔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한국 분유 가격 수준이 비쌌기 때문에 동남아시아가 전에는 그렇게 주목받는 시장이 아니었다"면서도 "하지만 경제 수준이 높아지고 한류가 확산되면서 2분기부터 수출 성과가 가시화됐다"고 설명했다.

B2C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빙과류 사업부문도 4월부터 성장세가 가시화되고 있다. 한발 먼저 찾아온 더위에 올해 빙과류 판매고는 2분기에 이어 3분기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측된다.

롯데푸드가 동종 식자재업계 대비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비교적 빠르게 회복에 나설 수 있었던 것은 B2B 유지류 제조업에서 출발했지만 B2C 식품업으로 광범위하게 다각화한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매출 40%를 책임지고 있는 유지류 제조업은 마가린, 식용유, 휘핑크림 등 음식의 원료가 되는 유지류를 파리크라상, 해태제과식품, 삼성웰스토리 등의 B2B 거래처에 납품하는 사업이다. 식자재 특성상 연초 외식 경기 악화의 영향을 전방에서 맞으면서 1분기 롯데푸드 실적을 끌어내렸다.

하지만 B2C 식품 영역에서 보유한 빙과류·유가공사업, 육가공사업, HMR 사업 등 때문에 2분기부터 실적 감소분을 서서히 메워나가는 모양새다. 앞서 언급한 유가공과 빙과류가 최전방에서 실적 반등세을 이끌고 있다.

육가공 부문에서는 HMR 부문이 2월 이래 쿠팡과 마켓컬리 등 온라인 채널로 판로를 확대하면서 B2B 채널에서 감소한 신선육 매출을 메우고 있다. 대체육 제품 라인업을 선보이는 내달부터는 하반기 성장세에 채찍을 가할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내년 4월 김천 HMR 공장 준공이 완료되면 B2C 사업부문의 성장세에 본격적으로 마중물을 부을 예정이다. 롯데푸드는 HMR 사업에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찾아왔고 그 일환으로 김천 신공장 건립에 930억원을 투입했다.

김천 HMR 공장은 당초 올해 4월 준공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1년 일정이 연기된 상태다. 롯데푸드는 올해까지 보유한 HMR 제품 대부분에 대해 외주 OEM 생산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천 HMR 공장이 준공되면 HMR 생산량이 늘어나고 이같은 외주 물량이 내재화 돼 수익성 역시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공사가 여러가지 이유로 연기됐지만 일정에 여유가 생긴만큼 신공장 사업에 한층 더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HMR 시장 경쟁이 워낙 치열하기는 하지만 김천 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B2C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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