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꽂힌 까사미아, 흑자전환 앞당기나 언택트 소비 '수혜' 극대화 전략…제조업 '부재' 한계 넘어선다
김선호 기자공개 2020-07-22 11:55:19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1일 0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의 가구업 자회사 까사미아가 최근 언택트(비대면) 소비증가에 따른 수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온라인몰을 정식 오픈했다.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제조업이 없는 한계를 극복하고 흑자전환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까사미아는 홈퍼니싱(집을 꾸미는) 제품을 유통하는 온라인 플랫폼 ‘굳닷컴’을 출시했다. 까사미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플랫폼을 시범 운영했으며 여러 단계의 테스트와 검증을 거쳐 최근 정식 오픈했다.
까사미아는 2018년 ㈜신세계에 인수된 후 지난 2년 동안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여기에 올해부터 3년 1000억원 가량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에만 445억원을 쏟아 부어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겠다고 나서면서다.

지난해 까사미아의 매출은 11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전년동기대비 3986% 증가한 1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각 전년동기대비 13%, 39.9% 증가하면서 부담이 커진 탓이다.
까사미아는 경쟁사 한샘, 현대리바트 등에 비해 제조업을 영위하지 않고 있다. 까사미아에서 제품과 상품 기획, 디자인, 개발을 하고 외부 제조사에게 생산을 맡기는 구조다. 때문에 경쟁사 대비 생산원가를 절감하기 힘들고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주력함에 따른 마케팅 비용 부담이 가중된다.
이러한 한계를 딛기 위해서는 전폭적인 외형확장을 통한 매출증가가 주요하다. 그러나 까사미아의 점포는 ㈜신세계에 인수된 2018년 72개점에서 올해 1분기 82개점으로 약 2년 10개점이 순증하는 데 그쳤다. 수익성이 낮은 매장에 대한 정리 작업이 동시에 이뤄지며 기대만큼의 순증을 이루지 못했다.

올해 1분기 까사미아의 매출은 3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3.8% 증가했다. 다만 종업원 수 증가로 인해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적자 또한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2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의 증가율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진 반면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 와중에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수혜 효과가 까사미아의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의 홈퍼니싱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까사미아로서는 온라인몰을 통해 매출 증대 효과를 극대화할 시 흑자전환 시기를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온라인몰에 역량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 확장 시 초기 비용 부담 가중에 따른 적자가 커질 수밖에 없고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도 기대하기 힘들다. 오히려 소비자의 가구 수요를 온라인 채널로 옮길 시 1분기 영업적자 증가 요인인 인건비를 보다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애초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내년 정도 흑자전환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했다”며 “장담할 수는 없지만 가구업 시장이 호황기를 맞이한 만큼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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