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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피자 우협, 예상밖 결과에 시장도 '화들짝' 제약조건 탓 성사 난망 불구 깜짝 선정에 설왕설래

노아름 기자공개 2020-07-24 10:52:57

이 기사는 2020년 07월 23일 15: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피자 프랜차이즈 '미스터피자' 운영사 MP그룹 경영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거래 조건이 까다로워 원매자를 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새 주인을 찾으면서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P그룹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주식(1000만주) 및 회사가 발행하는 신주(4000만주)를 티알인베스트먼트 외 1인에 매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전일(22일) 공시했다. 거래총액은 350억원이다.

MP그룹 경영권 매각은 촉박한 일정과 매각대상 지분 변동, 그리고 FI가 응찰하기 어려운 구조 등으로 인해 초반부터 딜 성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게 인수·합병(M&A)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었다.

MP그룹은 지난달 12일 자율공시를 통해 매각주관사를 삼일PwC로 선정했다고 밝힌 뒤, 영업일 기준 8일 뒤인 24일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내도록 했다. 이후 매도자 측은 원매자들과 개별적 협상에 돌입해 본입찰 없이 곧바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됐다.

촉박한 일정 이외에도 매각대상 지분이 변경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당초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안내된 매각대상 지분은 정우현 전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3953만931주와 신주 4000만주였다. 이후 매도자 측은 1000만주와 신주 4000만주를 함께 인수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알렸다.

기존 A안(구주 약 4000만주+신주 4000만주)과 새롭게 제시된 B안(구주 1000만주+신주 4000만주) 중에서 티알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B안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MP그룹 M&A는 새 주인이 인수한 이후 향후 3년간 매각을 금지하는 조건이 걸려있어 적기에 투자금회수(엑시트)를 도모해야하는 FI가 들여다보긴 어려운 매물로 인식됐다. 이외에도 매각 측이 자금을 뚜렷하게 증빙할 수 있는 전략적투자자(SI) 위주로 응찰 기회를 부여했다는 점에서 티알인베스트먼트가 우선협상대상 지위를 부여받은 점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애초에 MP그룹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이유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서였기 때문에 회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SI에 배타적 협상권한이 부여될 가능성이 높았다"면서 "인수 이후 3년간 지분을 유지해야한다는 점이 원매자에게 안내됐는데 이 점도 투자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였다"고 말했다.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티알인베스트먼트가 SI와 컨소시엄을 이뤄 응찰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부여받았을 것으로 바라보는 분위기다. 다만 현재로서 컨소시엄 파트너 면면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는 않았다.

이외에도 티알인베스트먼트와 MP그룹 관계사의 앞선 인연에 주목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임지윤 티알인베스트먼트 공동대표는 간접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는 엔시트론을 통해 급식업체 웰리브를 MP그룹 관계사인 MP한강, 정오에프앤비로부터 인수했다.

2013년 설립된 티알인베스트먼트는 황영준, 임지윤 공동대표이사가 이끌고 있다. 임 대표이사는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티알에스를 인수주체로 내세워 엔시트론의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난 3월 엔시트론은 웰리브를 96억원에 인수했으며, 거래 상대방은 웰리브 대주주인 아이스마트앤, MP한강, 정오에프앤비 등이다. 올 1분기 말 기준 엔시트론은 웰리브의 지분 23.4%를 확보하고 있다.

MP그룹은 2017년 정 전 회장의 150억원대 횡령혐의 발생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지만 거래소 판단에 따라 유예됐다. 거래소는 이후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해 일부 사항에 대한 해결을 MP그룹에 요구한 상황이다. 지난 22일 배타적 우선협상권한을 부여받은 티알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향후 2주간 실사에 나선다. 약 한 달간 배타적 우선협상권한이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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