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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SGA, 코로나 수혜에도 'CB 손실' 탓 순적자언택트 투자 힘입어 솔루션즈 경상흑자 전환…일회성 금융비용 덜고 하반기 순흑자 도모

방글아 기자공개 2020-08-21 12:24:10

이 기사는 2020년 08월 19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안전문 IT서비스그룹 'SGA'가 올해 상반기 주요 사업회사의 선방에도 순적자를 기록했다. SGA솔루션즈가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확산과 디지털경제 전환 이슈와 맞물려 매출 성장과 함께 경상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앞서 발행한 전환사채(CB)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다만 적자 폭을 키운 원인이 영업외적 일회성 금융비용인 데다 올해 하반기 공공부문 보안사업 발주가 대거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연간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SGA솔루션즈는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민간 IT서비스 투자 확대와 자체 원가절감에 따른 것으로 올해 하반기 추가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SGA솔루션즈는 SGA가 지분 35.2%로 지배 중인 그룹의 가장 큰 사업회사다. SGA는 SGA솔루션즈를 포함 총 6개 종속회사를 거느리며 이들 실적을 연결 손익계산서에 반영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보안과 임베디드를 각각 SGA솔루션즈·비엘씨, SGA임베디드가 맡고 있다. 나머지는 주 사업과 별개로 운영되는 벤처캐피탈(VC)과 내부거래 기반 그룹 총판 업체로 구성돼 있다.

SGA 연결 실적에 SGA솔루션즈·비엘씨·임베디드 등 3개사가 주효한 지분을 지닌 셈인데 올해 상반기 이들 3개사 모두가 순적자를 내면서 SGA의 적자 폭을 키웠다. SGA는 별도 기준 매출액 140억원에 순적자 19억원을 기록했지만 연결 매출(304억원)에서 순적자가 그 2배 가까운 35억원로 불어났다.

여기에는 대표 계열사인 SGA솔루션즈의 금융비용 확대 영향이 컸다. SGA솔루션즈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19억원대 높은 사채상환손실로 인한 영업외적 비용이 반영된 손익은 순적자를 기록했다. 약 90억원어치 CB를 상반기 조기상환한 여파다. 이 CB는 2년 전 리픽싱(Refixing)으로 인해 전환가가 대폭 하향 조정되면서 상환 과정에서 회사에 대규모 손실을 안겼다.

실제 영업실적만 놓고보면 SGA의 수익성 개선에 종속회사들이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SGA의 연결기준 영업적자는 15억원으로 별도 재무제표(19억원)와 비교해 낮다. 사업 자체는 코로나19의 반사이익을 얻어 선방했지만 영업외적 문제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만치 이끌어내지 못한 셈이다.

SGA솔루션즈에서 주력 솔루션인 서버보안 매출이 크게 성장해 경상실적을 견인했다. 그룹의 영업채널 다각화 시도와 SGA임베디드의 55억원 규모 하드웨어, 사물인터넷(IoT) 사업 정리는 비용 절감을 낳았다. SGA임베디드는 클라우드에 집중하는 솔루션 효율화 전략으로 비용을 대폭 줄였으며 이로 인해 SGA솔루션즈는 상반기 원가와 판관비를 전년동기대비 각 14.2%, 66%씩 줄여 8500만원가량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공공부문의 보안사업 발주가 올해 하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SGA솔루션즈의 상반기 순적자가 일회성 요인인 영업외 손실에 따른 것인 만큼 매출 성장 시 흑자전환도 노려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연기된 공공부문 사업 발주에 더해 디지털경제 전환에 따른 차세대 공공사업 발주도 실적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SGA는 그룹사 간 전문화를 통해 수주 성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보안 솔루션 전문인 SGA와 SGA솔루션즈가 협업하고, 자체 생체 인증(Fido) 플랫폼을 갖춘 SGA비엘씨는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른 인증 사업을 노리고 있다. SGA임베디드는 오는 9월 'SGA클라우드서비스'로 사명을 바꾸고 클라우드 영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GA그룹 관계자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등 올 초 예정됐던 공공부문 IT사업 발주 상당수가 코로나19에 따른 시국과 맞물려 연기됐다"며 "연기된 발주가 시작되는 하반기에는 소프트웨어 분리 발주 의무화와 맞물려 그룹사 차원의 동반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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