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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연초 투심 회복하나…1조 가까이 주문 확보 [Deal Story]5년물·10년물 '언더금리' 전망, 시장상황 우호적

이지혜 기자공개 2020-08-31 14:53:09

이 기사는 2020년 08월 28일 1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AA+/안정적)가 올 들어 세 번이나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투자심리는 견조했다. 회사채 발행시장이 AA급을 중심으로 점차 풀리면서 수요예측 결과도 점차 연초 수준을 회복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3년물과 10년물 모두 조달금리가 개별민평금리보다 낮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비교적 선방한 덕분에 투자자로부터 신뢰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정유부문 실적은 부진하지만 그 외 다른 사업부문이 안정적 영업실적을 냈다. 회사채 시장의 수급상황이 우호적이었다는 점도 수요예측에 힘을 실어줬다.

◇‘이변 없다’ 수요예측 경쟁률 3배 넘어

SK㈜는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28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5년물 1900억원, 7년물 300억원, 10년물 800억원 등 모두 3000억원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두 98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5년물이 5900억원, 7년물에 700억원, 10년물에 3200억원 등이다.

조달금리도 양호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모집금액 기준으로 5년물은 -6bp, 7년물은 1bp, 10년물은 -7bp에 수요가 형성됐다. 특히 5년물과 10년물은 투자자 수요가 촘촘히 몰려 있어 증액발행하더라도 조달금리가 개별민평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SK㈜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으로 증액발행할 수 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이겨내는 것으로 판단된다. 연초와 비슷한 수준에 조달금리가 형성됐다. 6월까지만 해도 SK㈜는 조달금리가 개별민평보다 살짝 높은 수준에 형성되는 기조를 보였다. 개별민평 대비 3년물은 +3bp, 5년물은 +9bp, 10년물은 +5bp에 조달금리가 형성됐다.

이같은 반응은 연초와 대비되는 결과다. 2월에도 SK㈜는 3년물과 5년물, 7년물, 10년물을 골고루 발행해 5년물에서부터 10년물까지 증액발행했다. 그럼에도 확정가산금리는 개별민평보다 낮은 수준에 형성됐다.

SK㈜도 시장 분위기가 서서히 풀리는 것을 감지한 것으로 파악된다. 6월까지만 해도 만기 3년물을 열어놓는 것은 물론 5년물과 10년물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을 +40bp까지 열어뒀다. 그러나 이번에는 5년물에서부터 10년물까지 공모희망금리밴드 상단을 +30bp로 설정했다. 과거 +15bp로 설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6월에 비하면 낮아졌다.

◇우호적 수급 결과, ‘무탈한 기업’ 투심 자극

SK㈜가 1조원 가까운 주문을 확보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별다른 이슈가 없었다는 점, 회사채 시장의 수급 상황이 우호적이었다는 점이 꼽힌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신용등급이 워낙 좋은 데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부정적 이슈를 겪지 않았다”며 “마침 회사채 공급이 수요보다 적을 때라서 투자자들이 경쟁적으로 호가를 접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는 5년물의 경우 자산운용사와 은행을 중심으로 수요가 형성됐다. 그러나 7년물과 10년물은 증권사와 연기금, 보험사 등 골고루 투자자군이 형성되며 수요예측 경쟁에 불이 붙었다. 공급량도 많지 않았다. 이번 주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전주 1조2400억원에 비해 줄었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정유부문을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저하됐지만 전반적으로 사업기반이 매우 우수하며 재무건전성도 건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정유부문도 점차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며 정보통신, 발전과 도시가스 등은 안정적 영업실적 추이를 기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SK㈜는 상반기 말 별도기준으로 부채비율 61.3%, 더블레버리지비율 128.5%를 기록해 재무구조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배당금수익, 상표권사용수익 등 계열사로부터 안정적으로 이익도 내고 있다. 2019년 별도기준으로 매출비중은 IT서비스 등 사업부문이 53%, 지주부문이 47%인데 영업이익에서 비중은 지주부문이 전체의 81.6%를 차지한다.

한편 SK㈜의 이번 공모채 발행은 KB증권이 단독으로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SK증권과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 신한금융투자, 신영증권 등 6곳이 이름을 올렸다. SK㈜의 이번 공모채는 증액 여부를 논의한 뒤 9월 7일 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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