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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공동재보험 시대]미래에셋생명, 역마진 리스크 헤지 '금상첨화'6% 이상 고금리 부채 비교적 적어…제도 활용시 기초체력 확대 전망

이은솔 기자공개 2020-09-04 07:39:54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3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보험은 저금리를 버틸 체력이 튼튼한 회사다.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이 덜한 변액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덕분에 금리 리스크와 부담이율은 업계 평균에 비해 낮다. 다만 확정부채가 40% 이상 존재하는만큼 공동재보험 제도를 활용할 경우 추가적인 금리 하락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상반기 수입보험료 총액은 2조1600억원, 이중 변액보험 수입보험료는 1조3600억원이었다. 전체 수입보험료 중 변액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이 63% 가량이다. 전체 보유자산 중 특별계정 자산의 비중도 40%를 상회해 빅3 생보사들 평균치인 20%보다 훨씬 높다.

미래에셋생명은 출범부터 인수합병까지 변액보험에 최적화된 성장 코스를 밟았다. 1988년 대전생명으로 출범해 여러 차례 이름이 바뀌었던 SK생명을 2005년 미래에셋금융지주가 인수했다. SK생명은 과거 다른 생보사들이 고금리 확정형 상품을 팔았을 당시에도 저축형보다는 변액보험 판매에 집중하던 회사였다.

증권으로 성장한 미래에셋금융은 인수 후 자사의 강점인 변액보험을 중심으로 미래에셋생명의 포트폴리오를 꾸렸다. 여기에 2018년 변액보험 비중이 80%가 넘던 PCA생명을 인수합병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더욱 굳혔다. 올해 상반기 초회보험료 기준 국내 변액보험 시장 점유율이 무려 48%에 달했다.


변액보험은 가입자의 보험료 대부분을 펀드에 투자하고 수익률에 대해 실적을 배당하는 상품이다. 펀드 운용이 잘 돼 높은 수익을 거두면 그만큼 많은 돈을 돌려주고, 펀드 운용 실적이 좋지 않으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저축성보험은 예정이율이나 최저보증이율을 정하고 그 이상은 무조건 보험가입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반면 변액보험은 이런 조항이 없어 책임준비금 적립 부담에서 자유롭다. 생보업계에서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보험 대신 변액보험을 늘리고 있지만, 미래에셋생명의 경우에는 이전부터 변액보험 점유율을 늘려뒀던 탓에 상대적으로 경쟁우위에 있었다.

다만 변액보험의 경우 적립금을 특별계정에 적립하기 때문에 일반계정 적립금의 확정부채 비중은 크게 줄어들고 있지 않다. 금리 인하 이후 판매되는 보험은 과거 판매한 보험에 비해 최저보증이율이 떨어졌기 때문에 신규판매시 평균 금리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일반계정 적립금 중 6% 이상 확정금리 비중은 2018년말 14.5%에서 2020년 상반기말 13.7%로 소폭 줄었다. 고정금리 비중은 41.4%에서 43.5%로 늘어났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준비금 부담금리는 3.8%로 동종업계와 비교하면 높은 편은 아니다. 다만 보유하고 있는 채권, 주식 배당 등 금리부자산 보유금리는 3.2%로 준비금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원차스프레드는 61bp로, 책임준비금 전입액에서 0.61%만큼의 이차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걸 뜻한다. 추후 기준금리 하락에 따라 금리부자산 보유금리가 하락하면 이원차스프레드가 더 벌어지는 금리 리스크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당장 공동재보험 제도를 도입해 이차역마진 폭 확대를 막아야 하는 위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보험업계에서는 추후 제도가 안정될 경우 출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역마진 수준이 생보업계 평균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기준금리가 더 하락할 경우 운용수익률이 따라잡지 못하는 부분만큼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재보험 계약으로 해당 보험부채를 덜어낼 경우 이미 발생한 역마진은 상쇄할 수 없지만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역마진에 대한 리스크를 헤지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은 보험부채 구조조정을 다른 생보사들보다 일찍 시작해 저금리 영향이 비교적 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럼에도 역마진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공동재보험 제도를 적절히 믹스할 경우 저금리에 대한 체력이 더욱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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