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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앞둔 신한지주…FI 유치로 재평가 받을까 포트폴리오 재정립·비은행 M&A 기대감에 주목

노아름 기자공개 2020-09-08 10:06:29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7일 11: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니티)와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이하 베어링PEA)로부터 투자유치를 앞둔 가운데 재무적투자자(FI) 확보로 신한금융지주가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시장에서는 비은행 강화 등 포트폴리오 재정립 기대감으로 인해 신한금융지주가 투자업계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내다보는 분위기다. 다만 국내 금융사가 공통적으로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에 리딩뱅크 경쟁 분위기 속 신한금융이 보여줄 차별화 포인트에도 관심을 두는 모습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제3자배정 증자방식으로 1조1582억원 유상증자를 앞뒀다. 어피니티가 6050억원(2044만주)을 베어링PEA가 5532억원(1869만주)을 각각 투자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 KB금융의 칼라일그룹 투자유치 이후 또 한 차례 국내 금융지주에 대한 글로벌 사모펀드의 투자성사를 앞두게 됐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투자차익 실현 기대감으로 국내 금융지주에 대한 투자업계의 러브콜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국내 금융사는 2011년 초반 이후 시가총액이 기업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평가를 받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은행·금융지주 PBR은 0.46배로 OECD 34개국 은행·금융지주 평균 PBR 1.41배를 크게 밑돌았다.

국내 은행·금융지주의 PBR이 낮은 이유로는 수익 전망이 어둡고 배당 성향이 낮으며, 규제로 인해 성장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공통적으로 꼽힌다. 게다가 올해 들어 금융지주는 코로나19(COVID-19) 관련 기업대출 지원, 사모펀드 환매중단 관련 충당금 쌓아둔 영향 등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평가 또한 받는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2분기 코로나19 대응 및 사모펀드 환매중단 비용으로 충당금 3054억원을 쌓았다.

특히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비은행 수익 기여도가 낮은 포트폴리오 특색 등이 고려돼 시장 평가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상황이다. 이는 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신한금융지주 투자 당시와 비교 해봤을 때에도 차이가 뚜렷하다.

신한금융지주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나선 건 IMM PE를 상대로 70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한 이후 1년6개월여 만이다. IMM PE의 신한금융지주 투자가 결정된 시점은 지난해 2월로, 유상증자에 참여 당시 기준일 주가(4만3370원) 등을 감안해 결정된 신한금융지주 발행가액은 주당 4만2900원이었다. 이후 현재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기준주가(3만174원)에 2%의 할인율을 적용해 신주 발행가액을 2만96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신한금융지주에 대한 시장 평가가 변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IMM PE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하기 직전해인 2018년 연말 신한금융지주는 18조800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이후 지난 4일 종가기준 시가총액은 14조1548억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신한금융지주의 포트폴리오를 감안해 이번 자금확보를 기점으로 비은행부문 확대 등의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신한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비은행부문 수익기여도가 38%로 KB금융지주(61.1%) 등을 밑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 저평가는 비단 신한금융만이 겪는 현상은 아니지만 저금리기조가 이어져 예대마진이 감소했기 때문에 은행수익에 치중한 수익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금융지주사 간 리딩뱅크 탈환 노력으로 향후 증권사 및 손해보험사에 대한 인수·합병(M&A) 경쟁이 가속화되는 추세”라며 “신한금융지주 밸류에이션 상승 기대감을 안고 글로벌 투자사들이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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