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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신종자본증권 확대, 자본확충 속도 코로나19발 신용리스크 확대 대비...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 130% 상회

최석철 기자공개 2020-09-10 09:07:20

이 기사는 2020년 09월 08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2500억원을 발행한다. 코로나19 대출 지원과 정부의 뉴딜 정책 참여 등으로 악화될 수 있는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금 조달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최근 비은행 자회사 지원을 위한 출자가 늘어나면서 자본비율과 이중레버리지비율을 동시에 제고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 신한금융지주 9일 수요예측...선제적 자본적정성 관리

신한금융지주는 17일 2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을 준비하고 있다. 증액 한도는 최대 5000억원까지 열어뒀으며 공모희망금리는 2.80%~3,30%다. 9일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올해 자본비율 개선 및 자본적정성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지주사 자체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상반기 신한금융지주의 BIS총자본비율은 14.1%, 기본자본비율은 11.4%이다. 2018년 말보다 총자본비율은 0.8%p, 기본자본비율은 1.1%p 하락했다. 지난해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지분 인수와 자기주식 취득 등으로 자본비율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에 위험업종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대출이 늘어나면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한 영향도 컸다. 하반기부터는 정부의 뉴딜 정책에 따라 신성장산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신용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BIS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09%p 상승할 것으로 추산됐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처럼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긴 채권으로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최근 금융그룹간 경쟁의 핵심 포인트로 꼽히는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한 출자여력을 확보하는 수순이기도 하다. 신종자본증권은 기본 자본(Tier1)으로 인정되는 만큼 자본비율뿐 아니라 이중레버리지비율도 낮출 수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수년간 비은행 부문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9년부터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3조2000억원), 아시아신탁 자회사 편입(1934억원), 신한금융투자 유상증자(6600억원) 등을 잇달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자회사 출자총액은 2018년 말 25조8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29조9000억원으로 증가했다.

◇ 신종자본증권 비중 확대 추세...금융채 수요 몰려 흥행 기대

신한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6월 말 기준 126.7%로 집계됐다. 신종자본증권 인정액을 제외한 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은 136.7%다. 두 지표 사이의 격차는 2018년 말 10%p로 벌어진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은 순수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출자여력을 판단한 지표다. 조정이중레버리지비율이 높을수록 타인 자본을 활용한 투자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4년 연속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2017년 2250억원, 2018년 5500억원, 2019년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축소된 자본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6월 말 기준 신한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총액은 1조7150억원으로 자기자본(별도기준)의 7%에 달한다. 차입 부채 대비 신종자본증권 비율은 2016년 11.1%에서 18.9%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이자 지급 부담도 높아졌다. 신종자본증권은 일반 회사채보다 청구권이 후순위인 만큼 상대적으로 금리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다.

다만 최근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수요가 크게 몰리면서 금리 조건이 나쁘지 않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저금리 시대에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고 우량 신용등급을 보유한 은행계 금융지주사 신종자본증권을 향한 투자 수요는 크게 늘었다.

최근 이번에 신한금융지주가 발행하는 5년 콜옵션 보유 신종자본증권과 동일한 형태를 발행한 금융지주들은 모집액의 두 배가 넘는 투자 수요에 힘입어 밴드 상단보다 크게 낮은 수준에서 발행금리를 결정했다.

예를 들어 하나금융지주는 공모희망금리 2.90%~3.40%를 제시했는데 확정금리는 3.20%에 결정됐다. BNK금융지주는 공모희망금리 3.20%~3.70%를 제시한 뒤 금리 3.38%에서 최종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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