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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수혜주' LG유플러스, 수요예측 오버부킹 [Deal Story]확정금리 AA+ 등급민평 버금갈 듯, 실적 성장세·5G사업이 '힘'

이지혜 기자공개 2020-09-16 14:01:15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5일 18: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달성했다. 조단위로 주문을 받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공모채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연초 못지않은 실적을 냈다. 조달금리가 AA+ 등급민평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정해질 수도 있다.

‘언택트’ 수혜주로 꼽힌 덕분이다.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사태에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았다. 오히려 힘을 받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통신서비스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상반기 실적이 늘어난 것은 물론 향후 5G사업 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됐다.

◇참여금액 1조3700억

LG유플러스가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15일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모집금액은 3년물 1200억원, 5년물 800억원 등 모두 2000억원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모두 1조3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에 8800억원, 5년물에 49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금리 수요는 모집금액 기준으로 3년물은 -6bp, 5년물은 -4bp에 형성됐다. 조달금리가 AA+ 등급민평 수익률에 버금가는 수준에 정해질 수도 있다. LG유플러스의 신용등급은 AA0다.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한국자산평가, KIS채권평가, NICE P&I, FN자산평가)에 따르면 11일 기준 LG유플러스의 개별민평 수익률은 3년물이 1.38%, 5년물이 1.6%다. 같은 날 한국자산평가 기준 AA+ 등급민평 수익률은 3년물이 1.43%, 5년물 1.64%다.

LG유플러스가 투자자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으면서 기업유동성지원기구의 존재감도 희미해진 것으로 파악된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LG유플러스의 수요예측에 600억원 규모로 개별민평 대비 +1bp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확정가산금리가 개별민평보다 낮은 수준에 정해질 경우 기업유동성지원기구가 물량을 배정받지 못할 수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연기금에서부터 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까지 참여했다”며 “보험사 등 장기물을 보는 투자자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투자자군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올해 1월 못지 않은 결과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에도 공모채를 발행했다. 당시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2500억원에 1조5500억원의 투자수요를 확보했다. 3년물과 5년물을 대폭 증액발행했는데도 확정가산금리가 각각 -6bp에 형성됐다.

◇코로나19, 투심 오히려 북돋워

코로나19가 LG유플러스를 향한 투자심리를 북돋웠다는 관측이 나온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시국에도 실적이 늘어난 기업”이라며 “‘언택트’ 열풍이 거센 가운데 수혜주로 거론됐으며 5G사업을 향한 투자자들의 기대감도 높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6조5593억원, 영업이익 4595억원 냈다.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33.9%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콘텐츠 관련 매출과 광고수익이 줄었다. 그럼에도 고가요금제를 쓰는 고객 비중이 늘어나고 IPTV와 초고속 인터넷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5G사업도 LG유플러스의 실적성장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기업평가는 “5G가입자 유치와 유선부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마케팅비용 부담, 투자에 따른 고정비부담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5G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무선부문 ARPU(가입자당 평균 수익)가 완만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LG헬로비전의 계열사 편입효과 등에 힘입어 내년까지 현재 수준의 안정적 영업이익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증액여부를 논의한 뒤 이번 공모채를 24일 발행한다. 최대 증액가능금액은 3000억원이다. 대표주관업무는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공동주관사로는 하이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이베스트증권이 이름을 올렸다.

공모채로 조달된 자금 가운데 125억원은 산업은행에서 빌린 시설대출을 갚는 데 쓰인다. 나머지 자금은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LG전자나 삼성전자 등에 단말기 대금을 지급하는 데 1200억여원, 공사나 자재대금 등 전자어음 만기 상환에 62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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