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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메트리 베팅' 핸즈코퍼, 파낙스이텍 아쉬움 털까 동화기업 사례 제시, 2차전지 수혜 가능성 적극 어필

김병윤 기자공개 2020-09-18 10:05:26

이 기사는 2020년 09월 17일 11: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동차 부품제조업체 핸즈코퍼레이션의 이노메트리 투자는 성공사례로 남을까.

핸즈코퍼레이션은 이노메트리의 바이아웃(buy-out)에 참여하면서 2차전지사업 진출이라는 목표는 달성했다. 우선매수권을 거머쥔 만큼 경영권 확보까지 가능하다. 2차전지 전해액 제조업체 파낙스이텍(현 동화일렉트로라이트)의 인수전에서 밀린 아쉬움을 털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이하 이스트브릿지)와 함께 이노메트리의 지분 43.52%를 매입한다. 전체 거래액은 756억원이다. 핸즈코퍼레이션과 이스트브릿지가 신설한 특수목적법인(SPC) '이비전(eVision Ltd)'이 이노메트리 구주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핸즈코퍼레이션은 265억원을 투입해 이비전 지분 34.6%를 취득한다. 주식 매입대금 마련을 위해 핸즈코퍼레이션은 시드그린사모투자합자회사를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 120억원)·전환사채(CB, 100억원)를 발행한다. 핸즈코퍼레이션의 설립 후 첫 RCPS·CB 발행이다.

시드그린사모투자합자회사는 신생 PEF 운용사 시드프라이빗에쿼티(시드PE)가 이번 투자를 위해 조성한 펀드다. 시드PE가 핸즈코퍼레이션의 사업 확장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핸즈코퍼레이션은 자체 보유한 현금 등으로 나머지 자금을 충당할 전망이다.

RCPS·CB의 만기는 5년이며, 만기보장수익률(YTM)은 4.5%다. 최소 연 4.5의 수익률을 확보한 RCPS·CB 투자자는 핸즈코퍼레이션의 주가 상승 때 주식으로 전환, 시세 차익도 거둘 수 있다.

실제 시드PE는 이노메트리 투자에 따른 핸즈코퍼레이션의 주가 상승 기대감을 LP 마케팅의 핵심으로 꼽았다. 관련해 2차전지 기업을 인수한 제조업체의 주가가 오른 사례를 구체적으로 명시했고 동화기업의 파낙스이텍 인수가 이번 투자의 벤치마킹 모델로 제시됐다. 시드PE는 동화기업의 주가수익비율(PER)이 파낙스이텍 인수 전 12배 안팎에서 인수 후 40배 수준으로 올랐다는 점을 LP 마케팅의 포인트로 삼은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건설과 건축 자재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 동화기업의 주식 멀티플은 10배 수준에서 형성됐지만, 파낙스이텍 인수로 성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PER가 크게 올랐다"며 "핸즈코퍼레이션 또한 이노메트리 투자로 멀티플 제고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드PE가 상당히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핸즈코퍼레이션이 고배를 마신 파낙스이텍 M&A가 이번 이노메트리 투자의 벤치마킹 모델로 제시된 점이 눈에 띈다"며 "2차전지시장 진출을 시도한 핸즈코퍼레이션이 이노메트리의 경영권을 인수할지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이노메트리 투자의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하는 핸즈코퍼레이션은 우선매수권을 확보, 이노메트리의 경영권을 가질 수 있다.

동화그룹은 지난해 파낙스이텍을 인수했다. 사업 이해도와 가격 요소에서 경쟁의 우위를 점했다는 평가다. 핸즈코퍼레이션 역시 파낙스이텍 인수전에 참여, 실사까지 진행했다. 당시 동화그룹과 핸즈코퍼레이션 오너 간 혈연 관계에도 관심이 모였다. 승명호 동화그룹 회장은 승현창 핸즈코퍼레이션 회장의 5촌 당숙으로 알려졌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동화그룹은 화학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파낙스이텍의 주력 제품인 전해액에 대한 스터디가 잘 이뤄졌던 반면 자동차 휠 등 제조업 기반으로 한 핸즈코퍼레이션의 경우 상대적으로 이해도가 떨어졌다"며 "2차전지 엑스레이 장비를 제조하는 이노메트리는 핸즈코퍼레이션의 제조기술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투자처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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