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전선그룹, 170억 들여 '세번째' 폐기물업 투자 신대원에너지 신설, 갑도물산·서명환 회장 참여…소각부문 인수
원충희 기자공개 2020-11-23 07:20:09
이 기사는 2020년 11월 20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전선그룹과 서명환 회장이 3번째 폐기물처리업체 투자에 나섰다. 이번 투자 규모는 과거 대원에코그린, 대원그린에너지 인수 당시 투입한 대금보다 훨씬 큰 170억원 수준이다. 앞서 두 차례 엑시트에 성공한 대원전선그룹의 환경산업 투자 노하우가 다시 발휘되고 있다.대원전선은 지난 6월 신대원에너지에 빌려준 50억원을 다시 돌려받은 뒤 지분 투자로 선회했다. 34억원을 출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대원전선의 모회사인 갑도물산이 20%, 그룹 오너인 서명환 회장 등 개인이 나머지 지분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대원에너지는 폐기물처리와 재생에너지 사업을 위해 설립된 일종의 비히클(vehicle) 같은 법인이다. 최근 폐기물업체 소각부문을 인수해 담아 관련 사업을 영위하기 시작했다. 폐기물처리와 더불어 소각으로 발생한 열에너지를 온수 등으로 공급해 수익을 버는 구조다.
대원전선은 전력 및 통신케이블, 광케이블 등을 주력으로 각종 전선류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자회사인 대명전선, 위해금원전선, 대원에프엠아이 모두 전선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모회사인 갑도물산은 주택사업 및 부동산임대가 주업이다.
그런 점에서 폐기물처리와 재생에너지 등 환경산업은 대원전선에겐 이종산업에 가깝다. 다만 대원전선그룹은 환경산업에 대한 노하우가 상당한 수준인 곳이다. 2013년 대원에코그린에 인수해 2017년 230억원에 매각, 165억원의 차익을 얻었다.
2015년에 사들인 대원그린에너지도 2018년 200억원에 팔아 138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대원전선의 최근 3년 평균 연결영업이익이 17억원, 갑도물산이 26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주업보다 더 나은 부업이다.
대원전선 관계자는 "당사 입장에서 폐기물처리, 재생에너지 분야는 다른 업종이 맞긴 하나 모르는 분야는 아니다"며 "앞서 두 차례 경험이 있고 여전히 핫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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