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국현 KT 사장, 이사회 입성하나 박윤영 사장 퇴진, 사내이사 결원…후임으론 '사장'급 인사 유력
원충희 기자공개 2020-12-14 08:31:37
이 기사는 2020년 12월 11일 12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의 사내이사인 박윤영 사장이 물러나면서 이사회에 공석이 생겼다. 이번에 사장으로 승진한 2명(강국현, 박종욱) 가운데 박종욱 사장은 이미 사내이사로 등기돼 있는 만큼 강국현 사장의 입성이 점쳐지고 있다.KT는 2021년 정기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11일 단행했다. 가장 눈길이 쏠린 데는 박윤영 사장(기업부문장)의 퇴임이다. 그는 구현모 대표와 함께 복수사장 체제의 한 축을 담당한 인물이다. 박 사장이 맡았던 기업부문은 엔터프라이즈부문으로 개편되고 신수정 부사장(전 IT부문장)이 새로 선임됐다.
기업부문 실적이 다른 부문보다 비교적 좋았던 터라 박 사장은 계열사 대표 등으로 중용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자회사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KT 관계자는 "아직 계열사 인사가 확정되지 않아서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며 "다만 박 사장이 본사를 나가게 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일단 사내이사인 그가 KT 본사에서 빠지는 게 결정된 만큼 이사회에도 결원이 생긴다. KT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8명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구현모 대표와 박윤영 사장, 박종욱 부사장이다.

박 사장의 보직은 물려받은 신수정 부사장은 이사회에 올라갈 공산이 낮다.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사장 승진자가 2명 나온 터라 부사장급보다 사장급 인사가 빈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크다.
KT는 박종욱 부사장(경영기획부문장)과 강국현 부사장(커스터머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복수사장 체제에서 3사장 체제로 전환됐다. 박종욱 사장이 이미 사내이사로 등기된 점을 감안하면 박윤영 사장의 빈자리는 강국현 사장이 메울 것으로 점쳐진다.
KT가 3사장 체제를 구성한 것은 2009년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다만 그때는 회장 체제였다는 점에서 이번 3사장 체제와는 다른 면이 많다. 당시 이석채 회장은 부회장과 사장 직제를 새로 만들어 회장-부회장-3사장 체제를 구축했다. 부회장이 2인자로 자리 잡고 그 아래 3명의 사장이 야전사령관으로 포진하는 구도였다.
이번 3사장 체제는 구현모·박종욱·강국현 사장이 모두 같은 직급이다. 대표이사는 구현모 사장이 맡으며 사장단 중심의 '공동경영'을 추구한다. 이전 구현모-박윤영 복수사장 체제의 확대버전에 가깝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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