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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M&A]NH PE-오퍼스PE, 구조혁신펀드 활용 가닥3000억대 공동운용펀드서 일부 투자

최익환 기자공개 2020-12-24 13:22:13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3일 11: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동부건설-NH투자증권 PE(NH PE)-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오퍼스PE)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선정됐다. NH PE와 오퍼스PE는 한진중공업 투자에 구조혁신펀드를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가 진행되면 두 PE가 공동운용하는 구조혁신펀드 또한 일정수준의 소진율을 채우게 될 전망이다. 따라서 두 GP는 좀더 여유로운 시각을 갖고 향후 투자매물을 물색할 것으로 보인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산업은행·수출입은행과 시중은행으로 구성된 한진중공업의 채권단협의회는 인수 우협으로 동부건설-NH PE-오퍼스PE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당초 채권단협의회 논의는 우협 선정을 놓고 일부 이견이 있어 난항이 예상됐지만 결국 원안대로 결정됐다.

한진중공업의 새 주인으로 낙점된 동부건설-NH PE-오퍼스PE 컨소시엄은 50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적어내며 승기를 잡았다. 이는 4000억원대에 머무른 SM상선의 베팅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이다. 조만간 채권단과 인수 컨소시엄은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은 인수대금 중 일부를 인수금융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인수금융을 제한 나머지는 NH PE와 오퍼스PE가 보유한 기존 구조혁신펀드와 블라인드펀드, 코인베스트먼트 펀드 등을 통해 다방면으로 마련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투자건은 NH PE와 오퍼스PE가 공동운용하는 구조혁신펀드(총 3061억원)와도 맞물려 주목된다. 구조혁신펀드에서 한진중공업에 600억원 가량을 투자하면 펀드 소진율은 약 30% 중반에 이르게 된다. 한진중공업 한 건으로 일정수준의 소진율을 달성하게 되면, 소진 이슈에서 다소 자유로워지면서 향후 운용에도 여유가 생길 전망이다.

NH PE와 오퍼스 PE는 지난해 두 개의 구조혁신펀드 결성을 마쳤다. 한국성장금융을 앵커LP로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 등이 출자한 1호(2040억원)와 국민연금으로부터 위탁받은 SS&D 펀드 성격의 2호(1021억원)를 두 GP가 함께 운용하고 있다. 이는 국내 구조혁신펀드 중 두번째로 큰 규모다.

최근 몇 년간 구조혁신펀드가 다수 결성됐지만 제대로 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드라이파우더가 상당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NH PE-오퍼스PE는 투자 면에서 나름 선방해왔다는 평가다. 지난해 4월 1호 펀드의 결성이 마무리된 이후 △박문각 △서연전자 △홍인화학 △창의와탐구 등에 투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투자가 200억원 수준에 머무르는 등 규모가 작아 소진율은 20% 초반에 그치고 있었다. 이같은 이유로 NH PE와 오퍼스PE는 펀드의 특성에 맞는 대형 투자처를 찾는 데 공들여왔다. 뚜레쥬르와 모트롤BG의 인수전에도 뛰어들었으나 강력한 경쟁상대들이 등장하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IB업계 관계자는 “NH PE와 오퍼스PE가 운용하는 구조혁신펀드는 총 규모가 3000억원이 넘기 때문에 그동안 대형 매물들 위주로 인수전에 초청받아 왔다”며 “한진중공업 인수를 통해 펀드 규모에 걸맞는 대형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투자를 눈앞에 둔 NH PE-오퍼스PE는 인수 후 회사 가치제고 작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지역사회의 여론이 영도조선소 개발 반대로 이어지고 있는 점은 변수다. 이를 감안하면 투자기간이 산업은행이 제시한 조선업 고용유지의무기간인 3년을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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