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주주환원책 펴는 아바코, 내년도 이어간다 올해 자사주 매입 후 소각·배당 수준 상향…1년간 주가 72% 올라
김슬기 기자공개 2020-12-30 12:10:31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9일 12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장비업체인 아바코가 주주가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다. 올 들어 자사주 매입, 배당 상향 등으로 주가 상승에 공을 들였다. 여기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및 2차 전지 장비에 진출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신사업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29일 아바코에 따르면 2020년 사업연도 배당금으로 주당 300원을 책정했다. 액면배당율은 60%다. 배당금 총액은 39억5545만원이다. 2005년 10월 상장 후 주당 배당금으로 보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당배당금이 300원으로 상향된 것은 2019년 사업연도부터였고 올해 역시 동일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다.

올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았다. 아바코는 액정표시장치(LCD)용 스퍼터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퍼터 등을 주력으로 하며 고객사들의 확장 투자와 신규 설비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지만 투자 축소 등으로 상황이 쉽지 않았다.
올해 3분기까지 추이를 보면 매출액은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배당 역시 2019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3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2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 정도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07억원으로 같은기간 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75억원으로 같은기간 2% 정도 줄었다.
매출 감소에도 견조한 이익을 내면서 배당을 축소하기보다는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아바코 관계자는 "올해 국내 장비 투자가 전반적으로 축소됐지만 해외에서는 투자가 꾸준히 이뤄졌다"며 "매출은 현재까지 다소 줄었지만 영업이익 수준은 비슷하기 때문에 배당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배당 상향 외에도 자사주 매입 및 매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했다.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이를 전량 매각했다. 총 58만3707주를 매입했고 지난 8월 13일에 전량 소각했다. 3분기말 기준 아바코가 보유 중인 자사주는 229만9960주다. 전체 발행주식수의 14.9%에 해당한다.
또한 아바코는 향후 사업가치를 높여 주가 자체를 부양하는데 주력했다. 지난 28일 종가 기준 아바코 주가는 1만700원으로 지난해말 종가인 6210원에 비해 72% 상승했다. 올해 코로나 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이 저점을 찍었을 당시 아바코 주가 역시 3월 19일 종가 기준으로 3705원까지 떨어졌다. 이때에 비하면 189% 오른 것이다.
올해 아바코는 롤투롤 공정 장비 사업부(컨버팅 머신 사업부)를 신설, 2차 전지 관련 장비로 외연을 확장했다. MLCC 공정장비로도 라인업을 다각화했다. 회사 측에서는 내년 상반기에는 2차 전지 관련 장비 및 MLCC 장비 모두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바코 관계자는 "향후에도 꾸준하게 고배당 정책을 가져갈 예정이며 주주가치 환원을 위한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향후 기업가치를 올리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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