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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P와 '아름다운 이별'…신한자산운용 출범 신한금융 BNP파리바 지분 35% 확보‥배당 정책 변화 통한 도약 발판 마련 '전망'

정유현 기자공개 2021-01-19 08:04:45

이 기사는 2021년 01월 15일 19: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와 BNP파리바의 19년 동행이 마침표를 찍으며 신한자산운용이 새롭게 출범했다. 외국사와 합작한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성사된 '아름다운 이별'이다. 주주 구성이 단순해진 신한자산운용은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신한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날 신한금융지주가 BNP파리바로부터 신한BNPP자산운용지분 35%를 인수, 100%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운용 리빌딩 작업을 진행했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가 현재 진행된 바대로 신한BNPP자산운용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법이었다.

금융 그룹내 전통자산, 대체투자, 부동산신탁업에 특화된 운용사를 보유하며 외부 운용사 상품 중개 전략을 탈피해 금융 그룹 안에서 안정적으로 다양한 상품을 공급하는 그림을 그린 것이다. 라임자산운용 환매 연기 사태 등 신한금융 계열사의 금융사고가 터지며 경쟁력있는 상품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필요성이 대두된 것으로 해석됐다.

BNP파리바와의 협력 관계가 시간이 지날수록 느슨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신한금융지주는 글로벌 대형 금융사의 노하우를 전수받겠다는 목표아래 2002년부터 합작을 시작했다. BNP파리바로부터 해외시장에 대한 분석 노하우를 전수받은 것은 물론, 운용 역량 자체를 이식받아 봉쥬르 펀드 시리즈를 잇따라 내놓았다. 하지만 해외 펀드 붐이 사그라들며 존재감이 줄어들었고 설정액 감소세도 이어졌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BNP파리바와 신한금융의 협력 빈도가 낮아진데다 대표 펀드도 부재하기 때문에 별다른 시너지를 못 내는 것으로 평가했다. BNP파리바를 해마다 배당금을 받아가는 투자자로서의 역할만 하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특히 지난해 10월 진행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올린 배당 안건 축소에 BNP파리바가 반대표를 던지며 이 같은 시각에 무게가 더 실렸다. 신한대체자산운용으로의 대체자산 사업 부문 양도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등 신한금융의 자산운용 리빌딩에 BNP파리바가 제동을 거는 듯한 구도도 형성됐다.

하지만 양사가 20년 가까이 협력 관계를 이어온 만큼 이견을 좁히고 운용업의 장기 성장 발전에 무게를 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출범한 신한자산운용의 100% 주주는 신한금융지주다. 신한자산운용이 지난 임시 주총에서 안건을 올렸듯이 배당을 줄이고 이익 유보를 통해 자기자본을 확충해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지지를 보내줄 가능성이 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등 국내 선두 운용사들은 저배당성향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진출과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도 배당을 줄이면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활용할 수 있는 현금 실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가 갈라섰지만 향후에도 신한금융과 BNP파리바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등에서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신한자산운용 측은 "신한자산운용은 자본시장관련 주요전략 추진과제를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체계적인 성장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대체투자를 확대해 투자자의 다변화되는 니즈를 충족시키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ESG역량을 기반으로 한국의 ESG투자 대표운용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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