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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VC 기상도]정일부 IMM 대표 "엑시트 성과 기대, 실탄 추가 확보"'디지털 전환' 시장 변화에 촉각, 펀딩 투자 회수 '3박자'

임효정 기자공개 2021-01-26 07:27:44

[편집자주]

지난해 벤처투자시장은 펀딩 6조원 시대를 여는 새 역사를 썼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위기를 만났지만 벤처투자시장에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예기치 못한 팬데믹은 그간 예측해왔던 산업의 변화를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기에 충분했다. 벤처투자시장이 급격히 커지며 벤처캐피탈(VC) 업계의 위상도 한층 높아졌다. 시장의 중심에 선 하우스를 통해 올해 벤처투자 전망과 그에 따른 전략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07:4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은 IMM인베스트먼트가 펀드레이징과 투자에 집중한 한 해였다. 3000억원에 달하는 펀딩에 성공시킨 데 이어 투자에도 박차를 가했다. 집행한 투자액 가운데 30%는 팔로우온(후속 투자)하며 초기기업의 성장에 주춧돌 역할을 했다.

올해는 결실을 맺는 한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초기단계 기업을 발굴해 발 빠르게 투자를 단행한 결과물이다. 만기가 도래하는 펀드로 인해 역대급 회수 실적이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도 일부 엑시트할 예정이다.

◇지난해 투자·펀딩 주력, 올해 브릿지 펀드 결성

IMM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펀딩과 투자에 바쁜 한 해를 보냈다. 벤처부문에서 지난해 신규로 결성한 펀드는 'IMM Style 벤처펀드 제2호(86억원)', 'IMM 세컨더리 벤처펀드 제4호(600억원)', '2020 IMM 벤처펀드(2210억원)' 등 총 3개다. 벤처펀드 사이즈를 키우며 지난해 처음으로 2000억원대 펀드를 조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도 크다. 이로써 지난 한 해 2896억원 규모의 펀딩을 성사시켰다.

실탄을 확보한 만큼 투자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 벤처부문에서 투자한 액수는 1558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2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정일부 IMM인베스트먼트 대표(CIO, 사진)는 "지난해는 펀딩하면서도 AI, 자율주행, 원격진료 등 디지털 전환 시대에 대비한 투자를 많이 했던 해였다"며 "투자의 30%는 기존 포트폴리오에 추가 투자하며 팔로우온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 마이리얼트립에 100억원 규모의 팔로우온을 단행한 것은 의미 있는 딜로 꼽힌다. 여행업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산업군 중 하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성장 동반자를 자처하며 추가 베팅을 이어갔다. 정 대표는 "어려운 때 일수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좋은 인력은 '유지'하고 또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어 팔로우온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마이리얼트립은 지난해 하반기 IMM인베스트먼트를 포함해 국내 벤처캐피탈로부터 400억원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를 성장 발판으로 삼아 국내 시장에 역량을 집중했다. 마이리얼트립은 월 100억원대 거래액을 기록하며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투자 소진 속도는 빨랐다. 지난해 6월 '2020 IMM 벤처펀드' 1차 클로징 이후 추가 펀딩을 병행하면서 투자도 병행한 결과다. 이로써 반 년 만에 1000억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소진했다. 올해 신규 펀드레이징이 필요한 이유기도 하다. IMM인베스트먼트는 올해 1000억원 안팎의 브릿지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올해 중후반 결성을 마무리해 투자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역시 스케일업을 통해 유니콘 기업을 만드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는다. 유니콘 육성에 앞장서는 하우스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크래프톤,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백패커(아이디어스), 마이리얼트립, 위메프 등에 지속 투자하며 성장을 함께 한 이유다.

◇펀드 만기 도래, '오늘의집' 등 일부 엑시트 기대

IMM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의미 있는 회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고된다. 지난해 상장했지만 회수 시점을 미룬 포트폴리오도 다수인 데다 올해 여러 투자 기업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올 하반기 벤처펀드 2개의 만기가 도래한다는 점 역시 엑시트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회수 시장이 어려웠던 점도 있어 회수시점을 미룬 곳도 있다"며 "올해 시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회사 성장 단계에 맞춰 회수 시점을 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500억원대 규모의 벤처펀드 2개에 대한 청산 작업도 준비할 계획이다. 'KoFC-IMM R&D-Biz Creation 2013-2호 투자조합(530억원)'과 '2014 성장사다리-IMM 벤처펀드(500억원)'가 올해 하반기 만기를 맞는다.

두 펀드 모두 원금 이상 배분은 이미 마친 상태다. R&D펀드는 IMM인베스트먼트의 벤처펀드 가운데 뛰어난 청산 실적이 예상되는 투자조합이다. 현재 원금의 2배 이상 배분이 완료됐다. 남은 포트폴리오에 역대급 수익률이 예상되는 버킷플레이스가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높다.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는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는 포트폴리오다. 초기 단계에 발굴해 성장 단계별로 투자를 단행했다. 2016년 시리즈A를 시작으로 지난해 시리즈C까지 매 라운드에 투자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 대표는 "버킷플레이스의 경우 투자한 펀드의 만기가 돌아오기 때문에 그 시기에 맞춰 투자액 일부를 어떤 방식으로 엑시트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두 펀드 모두 원금 이상의 배분은 이미 마쳤고 남은 포트폴리오도 우수한 만큼 출자자에 좋은 성과를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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