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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d Watch]수익률 40% KB주주가치포커스, 행동주의 무뎌졌나삼성전자 등 수익률 개선 기여…작년 3월 이후 공개 주주서한 발송 중단

이효범 기자공개 2021-01-26 08:15:33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2일 15: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가 올들어 국내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수익률을 개선했다. 이 펀드는 출시 초기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실시하는 행동주의 공모펀드로 주목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이후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하는 관여활동을 중단했다. 대신 주주환원 정책이 양호하거나 개선이 기대되는 기업을 주로 편입한다. 또 우선주 등에 배당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theWM에 따르면 KB주주가치포커스증권투자신탁(주식)이 올들어 누적수익률(운용펀드 기준) 40%를 돌파했다. 2018년 3월 설정된 이 펀드는 올해 3월이 되면 운용기간 만 3년을 꽉 채운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하락세로 누적수익률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최근 국내 증시 상승세에 따라 수익률을 회복하고 있다.

이 펀드의 설정액은 200억원 중반대다. 지난해 5월 이 펀드는 설정액 400억원을 넘어서면서 성장했다. 하지만 그해 하반기부터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접어들면서 펀드 설정액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펀드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차익실현성 환매가 발생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 누적수익률 및 순자산 추이

지난해 11월2일 기준으로 펀드 내 편입 비중이 큰 상위 5개 종목은 삼성전자우(편입비 9.23%), 골프존(5.67%), 현대차2우B(4.43%), 쌍용양회(4.31%), 삼성물산(3.35%) 등이다. 2019년말과 편입비 상위 5개 종목인 휠라코리아(7.38%), 효성(5.8%), 삼성전자우(5.25%) 골프존(4.91%), 메가스터디교육(4.79%) 등과 차이를 나타냈다.

상대적으로 배당수익이 더 큰 우선주와 대형주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코스피 상위 종목들의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이같은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수익률 개선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말 기준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이 펀드 수익률 개선에 주효했던 종목은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쌍용양회 등이다. 티앤알바이오팹, 골프존뉴딘홀딩스, SK디앤디 등은 수익률에 부정적이었던 것으로 꼽힌다.

KB자산운용은 운용보고서를 통해 "현재 증시 수준은 2021년의 회복, 그리고 그 이후의 고성장세를 가정하고 있기 때문에 개별 기업의 중장기 사업 계획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며 "코로나 타격에도 건재한 실적, 건전한 재무구조, 중장기적 비전 등 펀더멘털 관련 요소들에 더욱 집중하여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B자산운용은 2018년 주주가치 개선에 초점을 두고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를 출시했다. 스튜어드십코드 이행과도 무관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최웅필 전 상무가 이끌었던 밸류운용본부는 컴투스, 골프존 등을 대상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요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컴투스는 배당성향을 10~15%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분기배당제 도입을 검토하기도 했다. 지지부진 했던 컴투스 주가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 KB자산운용은 골프존이 지주사로부터 적자사업을 양수하는 것에 대한 주주가치 훼손을 지적, 법적다툼도 불사하며 이를 무산시켰다.

KB자산운용은 이후에도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의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주주관여 활동을 꾸준히 실시해왔다. 특히 공개 주주서한을 보내는 방식으로 에스엠을 대상으로 한 주주관여 활동을 통해 오너의 개인회사와 상장사의 거래 문제를 공론화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효성티앤씨를 대상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요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한게 전부다. 이후 이같은 활동을 사실상 접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들이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되면서 기관투자가로서 주주관여 활동을 실시할 명분이 약해진 것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KB주주가치포커스펀드는 상대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이 양호하거나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KB자산운용이 주주관여 활동을 중단한 이후 삼성전자우, 현대차2우B 등 우선주가 펀드 내 편입비 상위 종목으로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기업을 대상으로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하는 주주관여 활동이 꼭 펀드 수익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불투명하다"며 "이같은 콘셉트를 유지하기보다 주주환원을 확대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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