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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모니터/현대모비스]'준법지원인' 최준우 상무, 컴플라이언스 경영 뒷받침④변호사 출신 전권 위임 독립적 권한 행사...준법경영팀과 손발

김서영 기자공개 2021-01-28 11:33:36

[편집자주]

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과거 대기업은 개인역량에 의존했다. 총수의 의사결정에 명운이 갈렸다. 오너와 그 직속 조직이 효율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했다. 효율성만큼 투명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스템 경영이 대세로 떠올랐다. 정당성을 부여받고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사회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은 기업과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다. 더벨은 기업의 이사회 변천사와 시스템에 대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모색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6일 16:1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오너 일가뿐만 아니라 직원 개인의 비위가 기업 전체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사례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서는 ‘준법(compliance) 경영’이 화두에 올랐다. 사법 리스크나 윤리 리스크의 예방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준법지원인 제도는 2011년 4월 국무회의에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이듬해부터 시행됐다.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기업은 준법 통제기준을 마련해야 하고, 준법지원인을1명 이상 의무적으로 고용해야 한다. 준법지원인은 변호사나 5년 이상 경력의 법학 교수, 그 밖에 법률적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임기는 상근3년으로 정해져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사회-투명경영위원회-준법·지식재산실’ 구조로 준법지원인 제도를 운영한다. 준법지원인이 준법·지식재산실을 이끈다. 준법지원인은 경영진이나 임직원이 정해진 법과 규정을 준수하고 회사경영을 적정하게 수행하는지 감시해 이사회에 보고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사회는 준법지원 활동을 보고받는다.

현대모비스의 준법지원인은 최준우 상무다. 준법·지식재산실 수장이기도 하다. 최 상무는 2018년 4월 준법지원인에 선임됐다. 3년 가까이 현대모비스 안팎의 준법 경영을 실태를 평가해왔다. 사내규정인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 운영 규정'에 따라 모든 권한과 책임을 대표이사로부터 위임받아 독립적으로 행사한다. 현대모비스는 협력업체까지 컴플라이언스 활동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출처: 현대모비스 2020년 3분기 보고서)
최 상무는 2019년 11월 컴플라이언스 경영 선포식에서 "기존 컴플라이언스 활동을 강화하여 경영 체계의 하나로 삼고 임직원 및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강한 실천 의지를 다져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1969년생인 최 상무는 고려대 법학 학사를 졸업해 같은 대학 법무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았다. 2001년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뒤이어 제33기 사법연구원을 수료했다. 변호사 출신의 '법무통(通)'이다.

최 상무는 법무팀장으로 근무하던 중 2015년 1월 이사대우로 승진하며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법무·정책실장에 임명됐다. 준법지원인으로 활동하던 2019년 초 상무 직함을 달았다. 또 준법경영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 상무를 뒷받침하는 조직이 있다. 준법경영팀이다. 준법·지식재산실에 속한다. 준법지원인을 도와 준법 정책을 수립하고,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준법통제기준을 잘 따르고 있는지 점검하고, 기준에 미달 시 개선활동을 수행한다. 준법경영팀은 책임매니저 10명, 매니저 4명, 그리고 전문위원 7명 등 모두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준법지원인과 준법경영팀은 사내외 컴플라이언스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뿐만 아니라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과 캠페인을 진행했다. 활동내용과 결과를 사업보고서 'Ⅵ. 이사회 등 회사의 기관에 관한 사항'에 공시해 의무를 다하고 있다.

지난해 임직원 대상 교육은 4차례 진행됐다. △컴플라이언스 의식·주요 영역 역량 강화 교육 △윤리·반부패 준법교육 △공정거래·하도급 준법 교육 △정보보호·보안 준법 교육 등이다. 캠페인 활동도 정기적으로 이뤄졌다. 매월 준법 법규 및 임직원 행동수칙을 홍보했다.

협력업체 대상으로 한 교육도 빼놓지 않았다. △컴플라이언스 의식·주요 영역 역량 강화 교육(548사) △환경 법규 준법 교육(340사) △관세 법규 준법 교육(10사) 등 3차례 걸쳐 준법 교육을 실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중요한 사업 파트너인 협력사와의 거래에 있어 공정한 룰을 준수할 의무를 다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협력업체로는 부품사나 유통 대리점 등이 있다.

준법경영팀의 점검 분야는 공정거래, 안전환경, 정보보호, 반부패 등 9가지다. 상반기에는 2020년 개정 노동관계 법령 반영, 개인정보처리시스템, 안전 운영실태, 유해물질 관련 환경규제 준수 등이 준법기준에 부합하는지 살펴봤다. 하반기 들어 협력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법규, 전동화 신규공장 관세 등을 점검했다.

준법지원인으로서의 최 상무 임기는 오는 4월28일에 끝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준법·지식재산실장이 곧 준법지원인 역할을 담당한다"라며 "최 상무가 임기가 만료된 후에도 재선임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출처: 현대모비스 2020년 3분기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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