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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너지, 유동화 시장서 900억 조달 대출채권 기초 ABCP 발행, 은행 신용보강…회사채서 선회 관측

피혜림 기자공개 2021-02-02 10:24:36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1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에너지가 대출채권 유동화로 900억원을 조달했다. 'AA-' 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을 다는 등 신용도 부담이 높아지자 회사채보다는 유동화 등을 활용하는 방안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PC 대출로 900억 마련, 유동화 시장서 소화

한화에너지는 1일 특수목적회사(SPC) 에이치이제일차주식회사와 에이치이원큐제일차유한회사를 통해 각각 400억원,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했다. SPC로부터 대출을 받는 형태로, 대출 만기는 2024년 2월 1일(5년물)이다.

해당 자금은 유동화 시장에서 조달된다. 두 SPC가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발행하는 구조다. 사실상 유동화 시장을 활용해 대출을 실행하는 형태다.

실제로 두 SPC는 같은날 한화에너지에 지급한 대출과 동일한 금액ABCP를 발행했다. ABCP 만기는 모두 3개월로, 각 SPC가 대출 만기일까지 주기적으로 유동화물을 차환 발행할 전망이다.

해당 ABCP는 모두 은행 신용공여로 'A1(sf)'등급을 부여받았다. 에이치이제일차주식회사와 에이치이원큐제일차유한회사 각각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매입·신용공여 등을 약속했다. 차환 발행이 이뤄지지 못하는 등 유동화증권 상환금이 부족하게 될 경우 각 은행이 매입 보장에 나서야 한다.

조달 자금은 이달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대출일과 같은날 1300억원 규모의 공모채가 만기를 맞는다.

◇'공모채→유동화물' 전환, 크레딧 부담 영향

당초 한화에너지는 공모채 발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 12월까지만 해도 올 1월 공모채 1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증권 업계에 태핑(tapping)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 등을 검토하는 등 적극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하지만 신용등급 부담 등으로 조달처를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너지는 현재 'AA-' 등급에 '부정적' 아웃룩을 달아 A급 기로에 놓여있다. 지난해 5월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은 집단에너지와 태양광프로젝트 수익성 저하, 재무부담 심화 등을 이유로 '안정적'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바꿔달았다.

한화에너지는 '부정적' 아웃룩을 단 후 공모채 시장을 기피하는 듯한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2015년부터 매년 공모채 시장을 찾았던 것과 달리, 신용등급 리스크가 가시화된 지난해에는 회사채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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