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올해 금감원 종합검사 받는다 일정·시기 조율 중, 사모펀드·내부통제·지배구조 등 점검
고설봉 기자공개 2021-02-03 07:37:44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2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 일정 수립에 착수했다. 아직 구체적으로 시기와 대상을 확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한차례 일정이 미뤄졌던 만큼 올 상반기 내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2일 금감원에 따르면 일반은행검사국은 시중은행 및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2021년 종합검사 일정을 구상 중이다. 금감원 일반은행검사국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SC제일·씨티 등 6개 시중은행과 인터넷 전문은행에 대한 검사 등을 담당한다.
일반은행검사국의 올해 첫 종합검사 대상은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이 될 전망이다. 다만 아직 검사 일정을 확정하지는 못했다. 구체적인 검사 대상과 시기를 계획 중인 가운데 코로나19 등 영향과 우리은행에 대한 라임펀드 제재심 등이 겹치면서 일정을 잡는게 만만치 않다는 후문이다.
금감원은 당초 지난해 우리금융 및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등으로 하나금융지주 및 하나은행에 대한 종합검사가 차질을 빚었다. 이에 따라 종합검사 일정 전체가 지연됐고 우리금융에 대한 종합검사는 해를 넘기게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물론이고 종합검사 대상 등을 확정하지 않았다”며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는 라임펀드 제재심 등을 고려해 일정을 조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기적으로 라임펀드 부실 관련 제재심의위원회 이후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이달 중 라임펀드 제재심이 이뤄지는 만큼 그 전에 종합검사를 진행하기 어렵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입장에선 이 경우 부담이 크다. 라임펀드 사태를 두고 중징계를 받게 될 경우 종합검사 진행 과정에 그 대응 방안을 짜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종합검사 항목과 범위도 관심을 끈다. 금감원은 2018년 5월 윤석헌 원장 부임 후 종합검사 제도를 부활시키면서 △금융소비자 보호 △건전성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시장영향력 등 4가지를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DLF 손실 및 라임펀드 부실 사태가 불거지면서 소비자 보호와 내부통제 방안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 역시 사모펀드 부실사태 등 그동안 이슈가 됐던 사안들을 다시 한번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DLF에 이어 라임펀드 등 연쇄적으로 부실이 발생한 만큼 상품 판매 현황 및 개선책이 제대로 반영됐는지를 집중 점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내부통제 시스템 등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집중적인 검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외 코로나19 대출에 대한 문제 등을 면밀히 살필 전망이다. 자산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등 리스크 관련 지표들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2015년 진웅섭 전 원장시절 업계에 자율과 창의를 주는 차원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군기 잡기식 검사는 지양하겠다는 취지에서 종합검사를 폐지했다. 하지만 윤석헌 금감원장은 소비자 보호가 필요하다는 점을 근거로 2019년 종합검사를 부활시켰다.
이후 금융지주사 중에선 2019년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와 신한은행이 종합검사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이 종합검사를 받았다. 우리금융지와 우리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도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일정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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