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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넥스, 합성의약품 캐파 늘려 매출 3000억 도전 총 450억 투자, 메자닌으로 500억 조달…바이젠 통해 CMO도 강화

심아란 기자공개 2021-02-04 07:53:39

이 기사는 2021년 02월 03일 14: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넥스가 합성의약품 제조 사업을 키우기 위해 설비 투자에 나선다. 1000억원대인 매출 규모를 3000억원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공장 신축에 총 4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지난해 메자닌으로 500억원의 실탄을 마련해뒀다. 자회사 바이젠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해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바이넥스는 2일 제약 설비 생산 캐파 확장을 위해 공장을 신축한다고 밝혔다. 시설 투자 금액은 총 383억원으로 책정했다. 새로운 공장이 설립될 위치는 본사 소재지인 부산 사하구 장림동이다. 공장이 들어설 토지는 2019년에 60억원을 들여 매입해뒀다.

부산 공장은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투자금은 순차적으로 소진될 예정으로 추가적인 자금 조달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를 발행해 500억원을 조달했다. 작년 3분기 기준 보유 현금성자산은 196억원으로 자금 여력은 받쳐주는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합성의약품 생산 캐파가 가득차서 증설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부산 공장 신축이 완료되면 매출 규모가 3000억원대까지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바이넥스의 사업 구조는 합성의약품 제조 및 판매와 바이오의약품 CMO로 나눠져 있다. 합성의약품 사업의 매출 기여도는 65%에 달한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된 매출액 981억원 중 623억원이 해당 사업에서 발생했다. 지오영, 인천약품, 엔비오 등이 주요 고객이며 소화기관 치료제, 점안제 등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바이넥스는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 자회사 바이젠을 필두로 세포치료제 등 바이오의약품 상용화 생산에 주력한다. 바이젠의 경우 2015년 1월에 제넥신과 합작법인으로 세웠으나 현재는 바이넥스만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2일에 바이젠이 발행한 50억원어치의 CB도 추가로 매입했다. 바이넥스가 현재까지 바이젠 지분 취득에 투입한 자금은 총 140억원이다. 작년 3분기 기준 지분율은 90%였으며 CB의 보통주 전환을 반영하면 93%로 높아질 전망이다. 바이젠의 나머지 지분은 바이넥스 관련 개인 주주가 보유 중이다.

바이넥스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운영 등 협업을 위해 제넥신과 합작해 바이젠을 세웠는데 회사가 단독으로 할 수 있게 되면서 100% 자회사로 만들었다"라며 "제넥신과는 돈독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고 다른 방향의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혁종 바이넥스 대표는 작년부터 제넥신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임원진에 합류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제넥신의 각자 대표를 맡은 이력도 있다. 현재 바이넥스는 제넥신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DNA 백신의 CMO를 책임지고 있다.

바이넥스는 2009년부터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에 발을 들였다. 당시 정부가 바이오텍의 생산 역량을 지원하기 위해 송도에 KBCC(생물산업기술실용화센터)를 짓고 첫 위탁사업자로 바이넥스를 선정한 덕분이다. 지난해 바이넥스는 위탁사업자로 다시 선정되면서 10년간 송도 KBCC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송도 공장의 생산 캐파는 1만1200리터다.

2015년에는 한화케미칼로부터 오송 소재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600억원에 인수했다. 오송 공장의 생산 캐파는 7000리터 수준이다. 작년 3분기까지 바이넥스의 CMO 사업 매출액은 약 3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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