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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상반기 SRI채권 발행 대열 합류한다 4~5월경 녹색채권 2000억~4000억 규모 예상, 인증기관 선정 착수

이지혜 기자공개 2021-02-24 13:03:05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2일 16:3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서부발전이 사상 처음으로 원화 SRI채권(사회책임투자채권, ESG채권)을 발행한다. 녹색채권으로 4~5월경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전력공사를 비롯해 발전공기업이 SRI채권 대열에 잇달아 합류하는 것이다.

한국서부발전은 올해 상반기 안에 원화 SRI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한국서부발전 관계자는 “부족 자금 등을 고려해 4~5월 중 SRI채권을 발행하려고 한다”며 “임원 보고를 마쳤으며 머잖아 인증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달금액은 2000억~400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 SRI채권 플랫폼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이 원화 SRI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서부발전은 SRI채권 중에서도 녹색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SRI채권은 친환경사업이나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만 조달자금을 쓸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녹색채권을 비롯해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 세 가지 종류가 있다.

다만 한국서부발전이 일괄신고제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해 8년 만에 공모채를 발행하면서 수요예측을 치렀다. 이를 통해 일괄신고제를 위한 법적요건을 갖춘 만큼 2020년 8월 이후부터 수요예측 없이 공모채를 발행하고 있다.

한국서부발전이 원화 SRI채권 인증기관으로 신용평가사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2020년 한국신용평가를 시작으로 올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까지 국내 신용평가 3사는 SRI채권 인증평가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용평가사는 기존 검증의견을 제시하는 회계법인과 달리 인증등급을 부여하는 것을 기본 틀로 삼고 있다. 인증등급은 다섯 단계로 나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SRI채권이 최고등급을 받는 것은 그만큼 그린워싱 가능성이 낮다는 의미”라며 “투자자 신뢰를 제고하는 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 원화 SRI채권 시장이 열린 이래 한국남부발전을 시작으로 한국전력공사와 발전공기업들은 꾸준히 발행대열에 합류해 왔다. 2019년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공사가, 지난해에는 한국중부발전이 SRI채권 발행사로 이름을 올렸다. 올 들어서는 한국남동발전이 녹색채권을 3000억원 규모로 발행했다.

한편 한국서부발전은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 AAA/안정적을 받았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영위하고 있는 사업의 공공성이 높고 국내 발전산업에서 중요성이 크다며 ”수익구조가 원가보전형이기에 안정적이며 한국전력공사의 100% 자회사로서 정부와 한국전력공사에서 지원받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서부발전은 2001년 4월 한국전력공사에서 분리돼 설립된 화력발전사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11년 기타공공기관에서 시장형 공기업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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