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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기관 1000조 베팅…IPO '새 역사' 경쟁률 1275대 1, 조단위 공모 최대치…국내외 큰손 대다수 참여

이경주 기자공개 2021-03-09 13:11:2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08일 16: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IPO(기업공개) 공모 역사를 새로 썼다. 수요예측에서 기관이 베팅한 금액이 1000조원이 넘는다. 역대 조단위 공모 최대기록인 넷마블(500조원대)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수요예측 경쟁률 역시 1000대 1이 넘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관신청액, 직전 최대치 넷마블 두배 이상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일 투자설명서 정정을 통해 이달 4~5일 진행한 기관수요예측 결과를 공개했다. 기관에 배정된 주식수는 1262만2500주였으며 희망공모가 밴드는 4만9000원~6만5000원이었다.

기관들은 무려 160억9956만3214주를 신청해 경쟁률이 1275대 1에 달했다. 경쟁의 질도 우수했다. 기관들 신청물량의 96.74%가 공모가 상단인 6만5000원 이상 구간에 베팅됐다. 나머지 3.26%는 미제시 물량이었다. 대다수 최고가격을 써냈다. 덕분에 발행사는 공모가를 6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기관 신청액은 1046조원에 달한다.

국내 조단위 IPO 역사상 최대 신청액이다. 역대 9건의 조단위 IPO에서 신청액이 1000조원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 최대치는 역대 공모액 2위인 넷마블(2조6617조원 공모)로 기관 신청액이 공모가 기준 512조원이었다. 수요예측 경쟁률 역시 최대다. 직전 최대 경쟁률은 삼성SDS로 651대 1이었다.


이번 수요예측엔 국내 국민연금과 해외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국내외 손꼽히는 큰손들이 대다수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관들이 대거 의무보유확약을 내건 것도 인상적이다. 신청물량의 59.9%가 확약됐다. 3개월 확약이 22.3%로 가장 많고, 이어 1개월확약(20.1%), 6개월 확약(13.6%), 15일 확약(3.7%) 순이다.


◇예고된 흥행…3대 매력 포인트

업계에선 예고된 흥행으로 봤다. 흥행을 위한 3대 요건을 모두 만족시킨 딜이기 때문이다. 우선 강력한 펀더멘털을 갖추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글로벌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DMO)을 전담하고 있다. 아시아 지역을 커버하는 핵심 생산기지다. 덕분에 올해 실적 퀀텀점프가 확정적이다.

반면 공모가는 시장친화적으로 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예상 실적에 기반에 상장 후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10조원으로 뛸 것으로 기관들은 예상했다. 반면 공모가 기준 밸류는 3조~4조원으로 저렴했다.

여기에 상장 후 주식 유통물량도 공모주주들에게 유리했다. 전체 상장 주식수(7650만주) 가운데 25.57%인 1956만주만 유통된다. FI(재무적투자자)가 없기 때문이다. 기관들이 대거 확약을 걸었기 때문에 유통물량은 10%대로 더 낮아질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1000조원에 달하는 신청액은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이라며 “국내 발행시장에 대한 풍부한 유동성을 입증한 딜”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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