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마친 태영건설, 외형 방어 이끈 '토목' 수익성 개선 당면과제 부상, 인적분할로 당기순손익 일시적 급증
이윤재 기자공개 2021-03-16 13:54:21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적분할로 투자부문을 떼내 사업회사로 탈바꿈한 태영건설이 외형 축소를 방어한 성적표를 내놨다. 지주사 분할작업과 코로나19 국면에서도 주력인 토목부문이 가파른 성장세를 내며 건축부문과 개발부문 부진을 상쇄했다. 다만 수익성이 줄면서 이에 대한 개선이 당면과제로 떠올랐다.태영건설은 지난해 9월 인적분할로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를 신설했다. 주요 사업부문 중 레저부문과 방송부문 등에 대한 투자지분이 티와이홀딩스로 넘어갔다. 회계연도 중간에 분할작업이 진행된 만큼 건설업에 대해 온전한 실적을 비교해 보려면 연결 보다는 별도가 적합한 상황이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 2조1481억원, 영업이익 2084억원을 거뒀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23% 급감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430% 늘어난 8378억원을 기록했다. 종속기업 투자지분을 넘기면서 발생한 종속·관계기업 투자손익이 대거 편입됐기 때문이다.
외형 방어를 이끈 건 토목부문이다. 지난해 부문별 매출실적을 보면 토목부문이 3605억원, 건축부문 3865억원, 개발부문(주택포함) 1조3826억원, 기타부문 186억원을 기록했다. 토목부문만 2019년 대비 10% 가량 확대됐고, 건축과 개발부문은 각각 2~3%가량 줄었다. 토목부문이 선전하며 다른 사업부문의 부진을 상쇄해 매출액 2조원대를 사수했다.
외형과 달리 수익성은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됐다. 지난해 태영건설의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9.7%다. 2017년 14.26%를 거두며 두 자릿수대 영업이익률 시대를 연지 4년 만에 다시 한 자릿수대로 떨어졌다.
부문별 매출총이익을 보면 토목이 280억원, 개발 2783억원, 건축 216억원이다. 토목과 개발은 2019년 대비 각각 15%, 건축은 36%나 축소됐다. 토목부문은 매출 규모는 늘었지만 일회성 원가 반영 등으로 오히려 매출총이익은 줄어드는 결과를 냈다.
매출총이익이 줄면서 자연스레 영업이익도 23% 가량 줄어든 성적을 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급증했는데 종속기업 투자지분 인적분할에 따른 투자손익으로 6192억원을 인식한 덕분이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전체 수주실적도 3조1275억원으로 2019년 대비 4% 감소했다. 발주자별로 보면 공공발주가 1조1699억원, 민간발주가 1조9576억원이다. 전년대비 공공발주는 30.13% 늘었지만 민간발주는 17.03% 줄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토목부문에서 매출총이익이 줄어든 건 일부 준공현장의 일회성 원가 반영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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