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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브메타파마, 코스닥 이전상장 '스팩' 활용하나 '제약·바이오' 경쟁사 잇단 성공, 기술성평가 통과 후 확정

김수정 기자공개 2021-03-16 13:26:28

이 기사는 2021년 03월 12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에 나서는 코넥스 대장주 노브메타파마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작년 이후 스팩을 통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건너간 동종업계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다. 최근 알짜 기업도 속속 스팩 합병 상장에 나서면서 스팩의 위상도 과거와 달라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노브메타파마는 올해 IPO 재개 계획을 짜면서 일반 기술특례상장뿐 아니라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까지도 가능성을 열어두기로 했다. 우선 기술성평가를 받은 뒤 그 결과를 기반으로 상장 종류를 선택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IPO 철회의 결정적 이유가 됐던 패스트트랙은 일찍이 선택지에서 제외했다.

기술성평가는 이미 두 차례 통과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차질 없이 완수 가능할 전망이다. 노브메타파마 관계자는 "기술성평가는 2018~2019년 두 차례 모두 괜찮은 성과를 내면서 패스했다"며 "우리 주요 파이프라인이 당시보다 훨씬 진척됐기 때문에 언제든 평가 받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스팩 합병을 통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제약·바이오 기업 사례들이 이번 스팩 검토 결정에 있어 좋은 참고가 됐다. 뇌 질환 치료제 개발기업인 카이노스메드가 대표적이다. 코넥스 상장사였던 카이노스메드는 한 번에 '하나금융11호스팩'과의 합병 승인을 받으면서 작년 6월 코스닥에 둥지를 틀었다.

카이노스메드 외에도 많은 코넥스 기업이 스팩을 통해 코스닥으로 적을 옮겼다. 급성췌장염 치료제 및 혈액 항응고제로 쓰이는 '나파모스타트' 원료를 생산하는 국전약품은 작년 말 '대신밸런스제6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TS샴푸'로 유명한 기능성 화장품 회사 TS트릴리온은 '하이제4호스팩'과 합병하면서 코스닥에 입성했다.

글로벌 의류 제조 및 수출 전문 기업인 엠에프엠코리아(신한제5호스팩)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검사 장비 업체인 원텍(하나금융13호스팩), 치과용 임플란트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덴티스(하나금융9호스팩) 등도 모두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했다. 올해 들어서도 의료용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원바이오젠(교보8호스팩)을 시작으로 스팩을 통한 코스닥 이전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스팩에 대한 시장 인식이 호전된 점도 노브메타파마가 스팩을 선택지로 삼은 주 요인 중 하나로 파악된다. 스팩은 과거 직접 상장이 곤란한 기업의 우회 상장 수단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알짜 기업들도 속속 스팩을 통한 상장에 나서면서 부쩍 위상이 달라졌다. 지난해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기업은 14곳에 달한다. 2018~2019년엔 각각 11곳이었다.

스팩 합병의 최대 장점은 효율성과 안정성이다. 별도의 공모 절차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산정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 없이 상장 가능하다. 또한 회사 실적과 자산을 토대로 합병 비율을 산정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이나 투자심리와 관계 없이 안정으로 상장할 수 있다.

공모주 투자 열풍 속에서 스팩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일례로 국전약품과 합병한 대신밸런스제6호스팩은 합병 승인이 나자마자 상한가로 치솟았다. 원바이오젠과 합병한 교보8호스팩도 합병에 앞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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