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퓨얼셀아메리카 반등, 3기 두산 힘 받는다 적자 늪 탈출, 순익 '89억' 실현…친환경 에너지 공급자 역할 '주도권'
박기수 기자공개 2021-03-25 10:48:50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3일 14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시장에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펼치고 있는 두산퓨얼셀아메리카(Doosan Fuel Cell America)가 작년 부진의 늪을 뚫고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두산퓨얼셀아메리카는 국내 기업인 두산퓨얼셀과 함께 두산그룹 인산형 연료전지(PAFC)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다. 두산퓨얼셀 역시 작년 견조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신재생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3기 두산'이 힘을 받는 모양새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아메리카는 작년 매출 2424억원, 순이익 89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률은 3.7%이다.
두산퓨얼셀아메리카는 ㈜두산이 2014년 7월 3240만달러(한화 332억원)를 주고 인수한 업체다. 두산퓨얼셀과 마찬가지로 산업·건물용 인산형 연료전지를 생산하지만 활동하는 무대가 미국 시장이라는 점이 두산퓨얼셀과는 다르다.
작년 실적 반등은 그간 실적을 고려했을 때 반가운 소식이다. 2014년 큰 돈을 주고 인수했지만 2016년부터 적자에 가깝거나 적자를 내는 해가 잦았다. 특히 2018년과 2019년에는 각각 311억원, 149억원의 대형 순손실을 내며 업계의 우려를 샀다.
이익이 나지 않아 자본확충에 어려움을 겪었던 퓨얼셀아메리카는 재무 상태 역시 극도로 악화했다. 대형 손실을 냈던 2018년에는 부채비율이 무려 1179%였다. 작년에 이익을 내며 자본확충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460%라는 높은 부채비율을 기록 중이다.

그럼에도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는 점은 반가운 소식이다. 특히 대체에너지 시장이 날이 갈수록 확대함에 따라 추가 실적 개선 여지가 많다고 업계는 바라본다.
여기에 두산퓨얼셀의 실적도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서의 3기 두산에 힘을 불어넣는다. 두산퓨얼셀은 작년 매출 4619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6%로 두산그룹 계열사들 중에서도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 2019년 영업이익(173억원) 보다도 51% 늘어났다. 특히나 전기사업법 개정으로 작년 3분기 수주 공백이 발생했음에도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크다.
두산그룹은 두산퓨얼셀과 퓨얼셀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선박용 연료전지와 수전해용 연료전지, 상용차 파워팩 등 수소연료전지에 관한 사업 영역을 더욱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두산퓨얼셀은 한국조선해양과 선박용 연료전지를 개발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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