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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투자기업]'시리즈A' 데이터뱅크, AI기반 교육시장 입지 확장'토플뱅크' 플랫폼 고도화, B2C 넘어 B2B 공략 잠재력 충분

박동우 기자공개 2021-04-16 13:25:55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5: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영어 문제를 자동 채점하는 플랫폼 '토플뱅크'를 운영하는 데이터뱅크가 인공지능(AI) 엔진을 발판 삼아 외국어 교육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최근 시리즈A 라운드에서 조달한 투자금으로 사업 확장에 마중물을 붓는다.

벤처캐피탈은 데이터뱅크가 갖춘 AI 엔진의 우수성에 주목했다. 사업 대상을 소비자에서 기업 단위까지 확대할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확신을 품었다. 토플에 이어 아이엘츠(IELTS) 등의 주관식 영어 시험도 취급해 이용자 풀(pool)을 꾸준하게 늘리겠다는 성장 전략 역시 높이 평가했다.

◇세계 186개국 '토플뱅크' 이용, AI엔진 '주관식 문제 풀이' 동력

2019년에 문을 연 데이터뱅크는 토플뱅크 플랫폼을 핵심 사업으로 내세운 스타트업이다. 민간 영어능력 검정시험인 토플을 겨냥한 모의고사를 자동 채점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비슷한 경향의 답안을 제출한 수험생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취약한 문제 유형을 이용자에게 안내하는 기능도 구현했다.

말하기, 쓰기 등 영역별 답안을 30초 안에 채점하면서 수험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3일 이상 걸리던 오프라인 학원과 차별화를 이뤘다. 덕분에 매달 신규 가입자 수의 증가세가 이어졌다. 작년 6월만 해도 2000명에 그쳤으나 올해 1월에는 1만3000명까지 불어났다. 한국,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세계 186개국의 이용자들이 토플뱅크 서비스를 쓴다.

사업 경쟁력은 AI 엔진에서 드러난다. 구글의 자연어 처리 모델인 '알버트'와 페이스북의 음성 인식 알고리즘인 'wav2vec'을 활용했다. 토플뱅크 이용자가 풀어낸 객관식 900만건, 주관식 100만건 등 약 1000만건의 문제 데이터를 학습했다. 말하기와 쓰기 영역에서는 문법과 철자만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답안의 내용까지 평가해 실제 토플 시험에서 받을 점수도 예측해낸다.

벤처캐피탈은 데이터뱅크가 AI 엔진을 고도화하는 움직임을 눈여겨봤다. 사람의 언어 체계를 인식하는 자연어 처리 기술 수준을 높이는 데 힘쓰는 R&D 방향을 호평했다. 수험생만 타깃으로 한 주관식 문제 풀이 서비스를 벗어나 영어 말하기와 쓰기를 공부하고 싶은 모든 연령대의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넓힐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

최근 시리즈A에서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인터베스트, KB인베스트먼트 등이 30억원을 지원했다. 딜(Deal)을 검토한 도재원 컴퍼니케이파트너스 팀장은 "영어 시험의 주관식 문제를 자동적으로 채점할 수 있는 원동력은 자연어 처리 역량에 달렸다"며 "AI 연구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B2C에서 B2B로 사업을 확장하면 데이터뱅크의 기업가치가 극대화될 거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영어 문제 자동 채점 및 피드백 플랫폼 '토플뱅크'의 화면. (출처:데이터뱅크)

◇토플 이어 'IELTS' 시험 추가, 중고교·대학교 제휴 모색

데이터뱅크는 시리즈A 라운드에서 받은 실탄으로 토플뱅크 플랫폼을 개편한다. 취급하는 시험의 종류부터 늘린다. IELTS 문제를 추가할 예정이다. 토플 성적을 인정하는 기업이나 공공기관 대다수가 IELTS 성적도 공인하는 대목에서 착안했다.

올해 하반기 토플뱅크의 유료화도 추진한다. 회원 수가 20만명을 넘긴 만큼 수익 창출의 기반을 갖췄다는 분석에 근거를 뒀다. 수험생들이 무제한으로 토플 모의고사를 풀어보고 각자의 맞춤형 커리큘럼 강의를 수강하는 서비스에 월정액 요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마케팅을 강화하는 노력 역시 병행한다. 기존 이용자들의 토플뱅크 사용을 독려하고 신규 회원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페이스북 페이지, 유튜브 계정 등 자체적으로 개설한 채널을 중점적으로 활용한다.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등 교육 기관과 제휴도 모색한다. 교육부가 지정한 '에듀테크 선도학교' 가운데 일부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방과 후 학습이나 동아리 활동을 수행하면서 학생들이 영어를 원활하게 배우도록 지원하는 계획을 세웠다.

데이터뱅크는 차근차근 성장하면서 세계적인 '에듀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구상을 그렸다. 누구나 외국어 교육에 손쉽게 접근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목표를 설계했다.

송다훈 데이터뱅크 대표는 "AI 기술은 교사의 훌륭한 교습 보조 도구인 동시에 학생에게는 학습 격차를 줄여주는 솔루션으로 일조한다"며 "교육과 첨단기술이라는 두 토끼를 모두 잡는 유니콘으로 인정받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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