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생명과학, '계속기업 불확실성' 해소할까 결손금 증가로 2년 연속 완전자본잠식…'아셀렉스' 매출 관건
최은수 기자공개 2021-04-15 07:50:13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6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을 둘러싼 '계속기업 불확실성'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제출한 감사보고서에도 이 같은 내용이 기재됐다. 자본잠식 탈피를 위한 자구책에도 결손금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경영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회사는 자본잠식 해소를 위한 최우선 과제를 내부 원가 및 비용절감을 통해 경영 정상화로 제시했다. 다만 매출 증대와 재무 안정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모회사인 크리스탈지노믹스에 대한 매출 및 재무 의존도를 높여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은 2020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자본잠식에 따른 '계속기업 불확실성'과 관련한 내용을 주석사항에 기재했다. 2019년 감사보고서에도 관련 내용이 언급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24억원의 BW를 자본으로 전환하고 유상증자 등을 단행하는 대안을 선택하면서 급한 불 진화에 나섰다.
이 같은 재무구조 개선에도 자생력을 갖추는 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계속되는 당기순손실에 사업 존속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졌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은 작년 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엔 69억원, 2019년엔 66억원의 적자를 냈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은 2020년 말 잉여금이 고갈되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의 2020년말 기준 유동부채는 405억원으로 유동자산(165억원)보다 240억원 더 많다. 부채총계(463억원) 또한 자산총계(394억원)보다 69억원 많다.
회사는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원가 비용 절감을 통한 순익 증대를 제시했다. 모회사인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사업다각화 및 매출 증대를 통한 순익 확보의 키를 쥐고 있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회사 지분 54.09%를 보유중이다.
크리스탈생명과학은 모회사의 골관절염 진통소염제 아셀렉스의 완제품 생산을 담당한다. 아셀렉스의 국내외 매출이 늘어나야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2021년 흑자 전환 여부는 아셀렉스 판매 추이에 큰 영향을 받는 셈이다.
회사는 라니티딘 계열의 위장약이 국내에 판매 중지된 데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현재 대웅바이오, 안국약품, 화일약품 등으로부터 파모티딘 계열 위장약 CMO를 수주한 상태다.
만기가 돌아오는 장·단기차입금 약 314억원은 상환 대신 기간을 연장해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의 2020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41억원이다. 유동성 상황은 녹록하지 않지만 회사의 부동산, 최대주주의 예·적금 등을 담보(총 354억원)로 제공한 상태라 차입 만기 대응과 기간 연장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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