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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IB전문가, 한화시스템에 새 둥지 '이유는' 투자전략실 신설, 권내현 상무 선임…유상증자·M&A·지배구조 관련 거래 '관측'

조은아 기자공개 2021-04-27 08:11:48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09: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에서 IB 전문가로 꼽히는 권내현 상무가 3월 말 한화시스템으로 이동했다. 권 상무는 한화시스템에서 투자전략실을 이끈다. 투자전략실은 M&A(인수합병)를 비롯한 전반적 투자를 담당하는 곳으로 3월 말 신설됐다.

권 상무는 지난해 하반기 ㈜한화 지원부문에서 한화종합화학 전략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1년도 채 되지 않아 다시 한화시스템으로 옮겼다. 한화시스템의 역할 및 위상 변화와 맞닿은 인사이동으로 풀이된다. 한화시스템은 방산·우주 분야의 핵심 계열사로 분류되며 승계를 위한 핵심 회사로도 손꼽히는 곳이다. 최근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도 발표했다.

1978년생인 권 상무는 한화그룹에 합류하기 전 보스턴컨설팅그룹(BCG), 크레디트스위스(CS) 등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경력을 쌓은 컨설팅·IB 전문가다. 2013년 한화그룹에 입사했으며 2017년 12월 한화솔루션의 전신인 한화케미칼에서 경영기획 상무로 승진했다. 이듬해 ㈜한화에 지원부문이 신설되면서 그룹의 부름을 받아 지원부문으로 이동했다.

㈜한화 지원부문은 한화그룹 컨트롤타워였던 경영기획실이 2018년 5월 해체된 뒤 사실상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계열사 및 자회사 관리를 담당하는데 여기에 더해 지배구조와 승계, M&A를 비롯해 각종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도 한다.

한화그룹 금춘수 부회장이 2018년 7월 신설됐을 때부터 지금까지 총괄하고 있으며 권 상무는 이 곳에서 한화시스템 상장 등 그룹의 대소사에 실무진으로 참여했다.

강성수 한화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손재일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신용인 한화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내로라하는 전문경영인들이 한때 몸담은 곳인 만큼 지원부문 소속 임원의 이동 자체가 한화그룹의 현안을 보여준다. 지난해 권 상무가 한화종합화학 전략기획실장으로 선임된 사실이 알려지자 상장을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나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한화시스템에서 권 상무의 직책이 투자전략실장이라는 점을 볼 때 앞으로 한화시스템이 사업을 키우고 M&A를 비롯해 투자를 늘리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3월 1조20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앞으로 3년 동안 위성통신 신사업에 5000억원, 에어모빌리티에 4500억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25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또 1조2000억원 중 7000억원을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에 쓸 것이라고도 했다.

한화시스템은 한화그룹 승계와도 연관이 깊다. 한화시스템 지분 13.41%를 보유한 에이치솔루션이 2대 주주이기 때문이다. 에이치솔루션은 한화그룹 3세(김동관·김동원·김동선)들이 각자 지분을 50%, 25%, 25% 보유하고 있는 개인회사로 한화그룹 승계의 핵심 회사로 꼽힌다.

한화시스템의 기업가치 성장은 곧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지분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현재 에이치솔루션은 ㈜한화의 지분을 조금씩 매입하면서 승계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추후 한화시스템의 기업가치가 상승할 경우 에이치솔루션이 ㈜한화의 지분을 더욱 많이 매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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