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 신사옥, 호반자산개발로 '토지·건물' 일원화 남도문화재단과 '호반파크 2관' 611억 토지매매 계약 체결, 6월 거래 마무리
이윤재 기자공개 2021-04-28 14:33:20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1: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반그룹이 서울 사옥인 호반파크 2관에 대한 소유권을 호반자산개발로 일원화한다. 그간 토지는 공익재단인 남도문화재단, 건물은 호반자산개발이 나눠 소유한 구조였다.26일 호반건설에 따르면 자회사인 호반자산개발은 그룹 공익재단인 남도문화재단과 토지매매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우면동 786번지 토지다. 거래대금은 611억원이다. 계약금 10%가 지급됐고, 오는 5월과 6월에 중도금, 잔금을 치르고 거래를 마무리하는 일정이다.
호반그룹은 신사옥 건설을 위해 지난 2011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서초구 우면동 782번지, 786번지 소재 토지를 매입했다. 그룹내 공익재단인 태성문화재단과 남도문화재단이 각각 매입 주체로 나섰다. 매입금액은 태성문화재단이 약 200억원, 남도문화재단이 439억원이다. 이렇게 매입한 땅에 호반그룹은 호반파크 1관(우면동 782번지), 호반파크 2관(우면동 786번지)를 나란히 세웠다.
다만 건물에 대한 소유권은 두 재단이 다르게 진행됐다. 호반파크 1관은 태성문화재단 소유이지만 호반파크 2관은 호반건설의 100% 자회사인 호반자산개발이 갖고 있다. 호반파크 2관에 대해서는 토지와 건물에 대한 소유가 각각 분리됐던 셈이다.
이번 토지 매매거래가 이뤄진 건 남도문화재단과 호반자산개발의 이해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이다. 먼저 남도문화재단은 중장기적으로 목적사업 강화를 위한 미술관 건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토지 매매거래로 확보한 금액이 이러한 사업을 위한 재원이다. 남도문화재단은 토지 매입 약 10년 만에 차익 172억원, 수익률로 따지면 39.18%를 거둘 전망이다.
호반자산개발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해진다. 대표적인 게 임대료 지급 방식이다. 그간 호반파크 2관 중 4~6층에 대한 건물 사용 및 수익 운영권은 토지주인 남도문화재단이 보유했다. 호반자산개발이 남도문화재단으로부터 토지를 빌려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이로 인해 호반자산개발은 이로 인해 토지 및 건물 일부에 대한 임대료를 남도문화재단에 지급해왔다. 이번 거래로 호반파크 2관에 대한 토지 및 건물 소유권이 호반자산개발로 일원화돼 이 같은 임대료 지급 구조도 해소될 전망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남도문화재단은 중장기적으로 목적사업 차원에서 미술관 건립과 같은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러한 중장기 방안에 따라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호반자산개발에 토지매각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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