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포스코케미칼, 반가운 '피엠씨텍'의 반등중국 제철소 가동률 상승 덕 1분기 흑자 전환...2차소재사업도 약진
조은아 기자공개 2021-04-28 10:32:22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6일 17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의 1분기 실적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2차전지소재사업의 비상과 자회사 '피엠씨텍'의 부활이다. 포스코케미칼의 간판으로 자리잡은 2차전지소재사업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성적표를 내놨다. 피엠씨텍은 지난해 내리막길을 걸으며 ‘아픈 손가락’으로 지적됐지만 부진을 완전히 터는 데 성공했다.포스코케미칼은 2021년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672억원, 영업이익 343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0.6%, 영업이익은 114.4%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규모다.
특히 2차전지소재사업의 약진이 돋보였다. 양극재와 음극재 매출은 각각 1547억원, 519억원이었다. 1년 전보다 양극재 매출은 236%, 음극재 매출은 26.5%나 증가했다. 둘을 더한 매출은 206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44.2%를 차지했다. 각 사업별 영업이익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포스코케미칼 입장에서 2차전지소재사업의 약진은 어느 정도는 예견된 부분이다. 오히려 업황 악화로 지난해 내내 속을 썩이던 피엠씨텍의 반등이 한층 반가울 것으로 보인다.

피엠씨텍은 2012년 말 포스코케미칼이 일본 미쓰비시상사·화학과 합잡해 설립한 회사다. 지분율은 포스코케미칼이 60%, 미쓰비시 측이 40%다. 콜타르를 원료로 활용해 고부가가치 탄소제품의 중간소재인 '침상코크스(Needle Cokes)를 주로 생산한다. 침상코크스는 제철소 전기로에 들어가는 전극봉의 원재료로 활용되며 피엠씨텍이 생산한 침상코크스는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된다.
피엠씨텍은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에 들어가 그 뒤 눈에 띄게 매출을 늘리며 포스코케미탈의 효자로 자리잡았다. 2016년 매출은 540억원 수준이었지만 2018년 3000억원까지 뛰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수익성도 대폭 향상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60억원에서 1160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2019년부터 점차 뒷걸음질하기 시작했다. 매출은 3000억원대에서 2000억원대로 줄었고 순이익도 3분의 1 규모로 축소됐다. 지난해 성적표는 더욱 초라하다. 매출은 1122억원으로 반토막났고 순손실 156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피엠씨텍은 올해 1분기 매출 352억원, 순이익 81억원을 내며 안팎의 우려를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8.8%를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56.9%로 바닥을 친 뒤 꾸준히 우상향하는 모양새다.
실적 반등의 이유는 중국에서 찾을 수 있다. 중국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면서 중국 내 제철소 전기로의 가동률이 다시 높아졌고 이에 따라 전극봉 제조에 필요한 침상코크스의 수요 또한 증가했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전망이 나쁘지 않다. 전기로 가동률이 앞으로도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환경규제 움직임으로 침상코크스 가격 역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내 침상코크스 업체들이 상반기 정기보수를 진행하면서 수급 여건 또한 개선될 것으로 포스코케미칼은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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