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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캡티브금융사 점검]BMW파이낸셜, 자금조달 패턴 다양화 ‘도루묵’작년 사채 전액 상환, ABS 발행 2017년 이후 중단

김경태 기자공개 2021-06-09 11: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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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와 금융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구조다. 글로벌의 내로라하는 완성차들은 대부분 금융사를 휘하에 거느리며 시너지 효과를 추구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다수의 해외 완성차들도 국내에서 사업을 펼치는데 마찬가지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독일계 기업을 필두로 캡티브 금융사를 운영하며 이문을 남기고 있다. 더벨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수입차 금융사의 현황과 사업구조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7일 11: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엠더블유(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BMW파이낸셜)는 운영자금을 장만하는데 획일적인 방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다. 국내에서 사채를 발행하고 자산유동화(ABS)를 활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사채 상환 등이 이뤄지면서 자금 조달 다변화는 도루묵이 됐고 다른 경쟁사보다 뒤처졌다.

BMW파이낸셜은 2001년 국내에 최초로 설립된 수입차 캡티브금융사답게 운영자금 조달 패턴을 다양화하는데도 선두주자였다. 설립 초기에는 차입금으로 운영자금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도이치은행과 HSBC은행 등 해외 금융사에 돈을 빌렸고 그룹 계열사인 BMW모토렌(Motoren)GMBH이 도움을 주기도 했다.

그러다 자금조달 방식에 변화가 생긴 건 2008년이다. 당시 에이비엔암로(ABN AMRO)아시아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뒤 미국달러 표시 채권 발행에 나섰다. 총 2060억400만원을 조달했다. 운영자금과 차환자금으로 각각 1030억200만원씩 사용했다.

BMW파이낸셜의 사채 발행은 국내에 진출한 수입차 캡티브금융사 중 처음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2012년에,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2014년에 사채를 활용한 자금 조달에 나서 BMW파이낸셜보다 한참 뒤였다.

BMW파이낸셜은 원화 사채 발행에도 적극 나섰다. 2012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금액은 1000억원으로 은행과 관계사 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그후 2014년에 1500억원, 2015년에 1500억원 등 지속적으로 사채 발행을 이어갔다.

이로 인해 2017년말 사채 금액은 704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당시 전체 차입부채(3조3157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2%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BMW파이낸셜은 사채 발행을 멈췄다. 기존에 발행한 금액을 상환하면서 점차 금액이 줄었다. 2019년말에는 1200억원이었는데 작년에 전액 상환하면서 0원을 나타냈다. 사채 금액이 없는건 2011년말 이후 9년만이다.


BMW파이낸셜이 자금조달 다변화를 위해 사채 외에 활용한 또다른 자산유동화(ABS)다. 첫 시도는 2013년에 있었다. 자동차할부채권과 리스채권 및 이에 부수하는 권리를 기초자산으로 했다. 싱가포르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바바리안스카이코리아 유동화전문 유한회사'가 사모 유동화사채를 인수했다. 금액은 2680억원이다.

그후 2016년과 2017년에 바바리안스카이코리아 제2차와 제3차도 만들었다. 하지만 2곳은 각각 2019년9월과 같은해 10월 해산했다. 그후 작년말까지 BMW파이낸셜은 ABS 방식을 활용하지 않았다. 사채도 전부 상환하면서 자금조달 패턴이 다시 차입금에 의존하는 구조로 변했다.

국내에 진출한 독일계 3사의 캡티브금융사 중 사채나 ABS가 없는 곳은 BMW파이낸셜이 유일하다. 벤츠파이낸셜은 작년 ABS로 자금을 조달했고 올들어 사채도 발행했다. 폭스바겐파이낸셜은 2015년4월 이후 6년간 침묵하다 올 4월에 사채를 발행했다.

다만 BMW파이낸셜도 올해 내로 자금조달 방식의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올 3월말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2021년 ABS 발행 승인의 건' 의안을 결의했다.

BMW파이낸셜 관계자는 "자금 조달의 다변화를 계속 추진 중"이라며 "다각도로 사채, ABS 등의 조달 방법을 고려하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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