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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투자서 미래 찾는 유통기업]롯데, 그룹지원 등에 업고 미래 식음료 사업 발굴⑤푸드테크 육성 프로젝트, 후속 투자·경영진단·사업화 지원

김은 기자공개 2021-07-05 08:10:58

[편집자주]

내수 침체와 코로나19가 불러온 유통산업 구조 변화로 관련 기업들의 위기감이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전통적인 사업 방식으로는 더는 생존이 어렵다고 판단한 기업들은 유망 스타트업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혁신적인 아이템과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함께 생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시도다. 각 유통기업들의 투자 전략과 차별화된 경쟁력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2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은 유통·정보통신·화학 등 다양한 산업군을 갖고 있는 장점을 활용해 스타트업과 계열사간 사업 연계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산하 벤처캐피탈 가운데 유일하게 보육과 투자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특히 식품 계열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유망 식품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자금 지원은 물론 경영진단 및 사업화 컨설팅 등 실질적인 협업 사례를 늘려나가는데 집중하고 있다.

◇미래식단 프로젝트 본격 운영, 식품 계열과 협업 확대

롯데그룹은 올해부터 식음료 사업 기반을 활용해 푸드테크(Food Tech)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미래식단'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푸드테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9년 스타트업 강국 이스라엘에 방문한 후 가진 회의 자리에서 외부 아이디어를 적극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분야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롯데는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스타트업들과 C&D(Connect & Development)를 모색해 미래 식음료산업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그룹 내 식음료 계열사와 롯데벤처스는 물론 공유주방 위쿡,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과 함께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주로 △Future Food(현재 식음료 대안) △Medi Food(식의약, 기능성 식품) △대체 식재료(식재료 수급과 환경 문제 해결 대안) △패키징(환경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포장재)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신선식품 유통·보관 시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콜드체인 안심 스티커를 만들고 있는 스타트업 '뉴처'가 미래식단 1기로 선정됐다. 이 스티커는 상온에 노출된 시간이 길수록 스티커 후면 글씨가 선명해지는 원리다. 온도변화에 따라 투명해지는 나노필름을 응용했다.


미래식단 프로젝트에 선발되면 5000만원 이상의 초기 투자와 전담 매니저 배정을 통한 경영진단 및 사업화 컨설팅 밀착 지원 그리고 후속 투자 기회까지 제공한다.

롯데그룹은 각사의 인프라를 통해 제품 개발 및 상품화, 브랜딩, 패키징, 물류 등 전 과정에 실질적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를 통해 향후 롯데 식품 계열사와의 제품 출시 협업 사례를 늘려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롯데제과,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은 지난해 말 152억원 규모의 말 롯데푸드테크펀드를 조성했다.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했으나 보다 적극적으로 식품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 위해 별도의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현재 롯데액셀러레이터가 운용을 맡고 있다.

이 펀드를 통해 처음으로 투자를 단행한 업체는 대체식품 스타트업 '더플랜잇'이다. 서울대학교 엑셀러레이터 창업 프로그램을 거쳐 2017년 3월 설립된 더플랜잇은 데이터 기반의 식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계란을 대체해 만든 간식 잇츠베러크래커, 우유를 대체한 음료 잇츠베러카페 등 다양한 대체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 투자 스타트업 밸류 1조 돌파, 대체육 부문 미래 먹거리 육성

롯데그룹은 2016년 2월 벤처캐피탈(VC) 롯데벤처스를 설립하고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엘캠프'도 운영하고 있다. 엘캠프를 통해 키운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는 5년 만에 1조원을 돌파했다. 119개사의 기업가치는 엘캠프 입주 전 3070억원이었으나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지원과 투자를 받은 후 약 7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119개사의 고용도 768명에서 1382명으로 약 2배 늘었다.

이들과의 협업도 가속화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인 롯데온은 1020세대 대상의 뷰티 플랫폼 ‘언니네 파우치’를 운영하는 라이클과 협업하고 있다. 셀러허브, 테크타카 등 물류 관련 스타트업의 솔루션도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온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롯데 계열사의 관심은 이 뿐만이 아니다. 롯데중앙연구소 및 식품 계열사들도 식물성 기반 대체육 관련 기술 개발과 제품 상용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푸드는 롯데중앙연구소와 약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19년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엔네이처 제로미트'를 선보였다.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식물성 버거를 출시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푸드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지원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도모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모범적인 협업 모델을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첨단 푸드테크 분야로 분류되는 제품들이 가까운 미래 우리 식탁 위에 자연스럽게 오를 것으로 보고 관련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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