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절벽' 두산퓨얼셀, 하반기 기대되는 이유는 작년 수주 악몽에 상반기 성적 부진…수소 로드맵 등 호재 예고
박기수 기자공개 2021-07-30 07:51:1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8일 15시4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퓨얼셀이 작년 중순 수주 공백의 직격탄을 맞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급격히 하락했다. 제품 믹스 향상으로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일부 개선된 점은 위안거리지만 상반기 성적표를 종합하면 낙제점에 가깝다.다만 정부 주도의 수소 경제 활성화 방안책 발표와 수소 발전 의무화 제도(HPC) 도입 등이 이뤄지면 실적 반등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하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556억원, 1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록한 영업이익 3억원에 이어 부진한 실적이다. 전년 동기(2020년 2분기)에는 매출 1101억원, 영업이익 126억원을 기록하는 등 견조한 실적을 냈다. 눈에 띄는 부진이다.
상반기 실적 부진의 원인은 수주 절벽 때문이다. 수주 후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실적이 잡히기 때문에 상반기 실적 부진은 작년 수주 실적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작년 중순은 두산퓨얼셀의 신규수주액이 급감했던 시기였다. 특히 작년 3분기의 경우 연료전지 주기기에 대한 신규수주액이 '0원'이었다. 신규 발전기 수주가 없었기 때문에 뒤따라오는 장기유지보수서비스에 대한 신규수주액도 0원이었다. 4분기 수주액을 2000억원가까이 회복하기는 했으나 올해 상반기 실적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두산퓨얼셀은 '친환경 에너지 공급자'로의 정체성 전환을 선언한 두산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분류되는 곳이다. 상반기 실적 부진이 아쉬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만 업계는 이번 상반기를 '저점'으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그 배경에는 수소경제에 대한 글로벌 관심도가 날이 갈수록 높아진다는 점이 있다. 특히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2.0'등 정부의 수소산업 관련 계획이 두산퓨얼셀에 호재라는 평가가 짙다. 시장 관계자는 "정부 주도의 연료전지 보급 목표 방안 달성을 위해 연료전지 발주 시장이 2023년부터 대폭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내년 시행될 예정인 수소발전의무화(HPS) 역시 두산퓨얼셀에 반가운 소식이다. HPS는 발전 사업자에게 전력 생산량의 일정 비율을 연료전지로 충당하도록 하는 제도로 두산퓨얼셀 수주액 증가에 직접적으로 연관될 수 있는 제도다.
증권가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라면서 "회사 역시 국내 생산 능력을 하반기에 크게 늘리면서 수혜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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