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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C' 오름테라퓨틱, 'K-SOX' 대비 인력 확충 2023년 모든 상장사 의무 도입, 규제 대비 내실 다지기

최은수 기자공개 2021-08-06 07:18:0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5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DC(항체-약물 결합체) 플랫폼을 개발하는 오름테라퓨틱이 비연구 인력을 확충해 2023년에 적용될 한국판 내부회계관리제도(K-SOX)를 대비하고 있다. 최근 6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조달 이후 연구개발(R&D) 외 내실을 다지는 행보다. 관련 제도가 미비한 코스닥 기업은 향후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는 점도 고려한 판단이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달부터 재무 및 IR, 조직 및 인사(HR) 인력을 3명 정도 확충한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5월 뉴욕 소재 시티은행 산하의 헬스케어인베스트먼트뱅킹팀 이사 출신 김재원 CFO 이후 계속되는 비연구인력 충원이다.

회사의 기존 인적 구성은 연구 인력이 압도적이었다. 이뮤노젠에서 다발성 골수증 치료제 이사툭시맙을 공동개발한 피터 박(CSO) 등 전체 인원(약 30명) 중 80% 이상이 전문 연구인력이었다.

인력 충원은 2023년 도입될 K-SOX 제도를 염두에 둔 의사결정이다. K-SOX는 회계 기준에 따라 작성·공시되는 회계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 내부에 설치하는 회계 통제 시스템이다. 2018년 11월 시행된 신외부감사법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법제화됐다.

미국은 2002년, 일본은 작년부터 SOX 기준에 맞춰 정보 공개와 보관, 기업 인사 컴플라이언스 등 규정과 규제를 수립해 왔다. 우리나라는 2023년부터 모든 상장 기업이 K-SOX 적용 대상이 된다.

업계에선 앞으로 오름테라퓨틱과 같은 전문인력 충원 사례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관련 제도가 부족할 경우 코스닥 시장 입성 자체가 어려워지는 영향이다. 상장한 기업이어도 상장 외부 감사인이 SOX 기반 내부 통제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R&D 중심의 신약개발 업체라 해도 반드시 전문적인 재무 및 비연구인력을 구성해야 하는 의무가 생긴 것"이라며 "SOX 관련 전문 인력은 국내에 드물어 수급 불균형이 우려되는 만큼 장기적인 인적 구성이나 자금 조달·집행 과정에서 이를 유념해 계획을 세워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이승주 대표가 2016년 설립했다. 이 대표는 사노피아벤티스 연구원 및 LG화학 등을 거치며 B형 간염, 간세포암(HCC),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등 질환 치료를 위한 연구를 진행해왔다. 대전에 본사,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자회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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