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사장 이끄는 ㈜한화 전략부문, '세 불리기' 분주 ㈜한화 전략부문 임원 8명, 금춘수 부회장이 이끄는 지원부문보다 많아
조은아 기자공개 2021-08-27 10:17:2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5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관 사장이 이끄는 ㈜한화 전략부문의 임원 수가 모두 8명으로 늘어났다. 전략부문은 지난해 초 신설돼 빠르게 세를 불리고 있다. 한동안 소속 임원이 없었으나 현재는 김동관 사장 아래 전무 1명, 상무 6명이 전략부문 소속이다.특히 금춘수 ㈜한화 부회장이 이끄는 지원부문 임원 수를 처음으로 넘어섰다는 점이 눈에 띈다. 지원부문 임원 수는 금 부회장을 포함해 모두 7명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 김동관 사장의 입지 확대와 맞물려 ㈜한화 내부에서 부문 간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25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전략부문은 1분기까지만 해도 김 사장을 포함해 5명이었으나 최근 몇 달 사이 1명이 다른 부문에서 이동했고 2명이 새로 입사했다. 김대현 상무와 이창호 상무가 7월부터 ㈜한화 전략부문에 몸담고 있다. 김대현 상무는 네이버, 이창호 상무는 두산중공업 출신이다. 담당했던 분야도 제각각이다. 김 상무는 HR&Infra(인프라) 리더를 지냈으며 이 상무는 해외마케팅 팀장과 두바이지점장, 신사업 TF팀장 등을 지냈다.
이 밖에 기존 재경본부 커뮤니케이션실장이었던 이무일 상무가 전략부문 전략2실 전략2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3명 외에도 전진배 전무, 김경일 상무, 최정훈 상무, 강주성 상무 등이 전략부문에 몸담고 있다.
김 사장을 제외한 7명이 모두 1970년대생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가장 나이가 많은 전진배 전무와 김경일 상무가 1971년생이며 나머지는 모두 1974~1976년생으로 ㈜한화 내 다른 부문과 비교해 임원들의 나이가 한층 젊은 편이다. ㈜한화에는 전략부문 외에도 지원부문, 기계부문, 방산부문, 글로벌부문이 있는데 이들 부문에는 1960년대생 임원들이 즐비하다.
외부 출신도 여럿이며 언론인 출신부터 연구원 출신까지 분야도 다양하다. 최근 입사한 김대현 상무와 이창호 상무를 제외하고도 전진배 전무는 방송사 출신이다. 현재 전략2실장을 맡고 있으며 유일하게 전무 직함을 달고 있다.
강주성 상무는 연구원 출신이다. ㈜한화 유도사업2팀장을 지낸 인물로 유도무기 전문가로 꼽힌다. 2019년 국방과학연구소 주관 유도무기 체계 개발에 성공해 국방력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한화 테크노 컨퍼런스’에서 올해의 연구원상을 받기도 했다.
반면 지원부문 임원 수는 7명으로 출범 이후 가장 적다. 2018년 7월 처음 지원부분이 신설됐을 당시의 9명보다도 2명 적은 수치다. 역대 임원이 가장 많았을 땐 10명에 이르렀다. 현재 ㈜한화 지원부문 임원은 금춘수 부회장, 권혁웅 사장, 유영인 부사장, 이성수 부사장, 채정희 상무, 박지철 상무, 박재현 상무 등이다.
출범 당시 소속 임원 9명 가운데 여전히 지원부문 소속인 사람은 금 부회장을 포함해 단 3명뿐이다. 나머지 6명은 모두 계열사 대표이사 혹은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요직으로 이동했다.
김동관 사장이 몸담고 있는 부문에 인재가 몰리는 건 비단 ㈜한화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한화뿐만 아니라 김 사장이 등기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한화솔루션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도 인재가 모이고 있다. 김 사장은 한화솔루션에서는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도 사내이사를 맡아 경영전반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화솔루션의 경우 올들어 새로 영입된 임원만 사장과 부사장을 포함해 30명이 넘는다. 큐셀부문에 영입된 인사가 가장 많지만 김 사장이 총괄하는 전략부문에도 올해 들어 4명이 새로 입사했다. 손명수 상무와 신주훈 상무, 안성진 상무, 박진희 상무 등이다.
손명수 상무는 삼성물산 상사부문 인사팀 출신으로 현재 전략부문 인사전략3팀장을 맡고 있다. 신주훈 상무는 ㈜두산 지주부문 CFP(기업금융프로젝트)담당을 지냈고 현재는 전략부문 소재담당 임원이다. 안성진 상무는 삼성SDI 중앙연구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현재는 에너지담당 임원이다.
최근에는 한화시스템에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사업부장을 맡고 있던 김석균 상무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이동하기도 했다. 김 상무는 7월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소속 항공우주연구소의 선도기술R&D센터에서 신규 프로젝트 담당 전문임원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해 말 한화시스템에 영입된 인물로 영국 항공기 엔진 제작회사인 롤스로이스에서 15년 가까이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조은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굵직굵직한 오너경영인 많은 LS, 연봉 수준도 ↑
- [이사회 분석]갈 길 바쁜 LS이브이코리아, 사외이사 없이 간다
- [이사회 분석]이사진 절반 새 얼굴 LX MMA, 적자 탈출 시동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길었던 '불황의 그늘', HD현대 보수에도 영향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총수 연봉도 좌우하는 GS칼텍스 실적
- ㈜두산, 자회사 DLS에 400억 자금 수혈
- [한화그룹은 지금]마지막 퍼즐, ㈜한화 건설부문 향배는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상여보다 고정적 '급여' 의존하는 SK그룹
- [오너경영인 보수 분석]현대차그룹, 고정 급여보다 실적 연동하는 성과급 핵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