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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젊은 피’ 박흥권·박승덕 역할 커졌다 박흥권 사장, 수소기술 관련 중책...박승덕 부사장, 한화솔루션 복귀

조은아 기자공개 2021-08-31 07:54:45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7일 08: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종합화학을 떠난 박흥권 전 대표(사장)와 박승덕 전 대표(부사장)의 역할이 한층 막중해졌다. 이들은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한화종합화학 대표이사로 나란히 선임되면서 주목받았다.

한화종합화학이 ‘상장’ 대신 ‘성장’을 선택하면서 ‘베테랑’ 김희철 사장에게 자리를 넘겼지만 새로 맡게 된 역할 역시 무게감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두 사람 모두 1970년대생으로 앞으로 김동관 한화솔루션 대표이사 사장과 호흡을 맞출 차세대 주요 경영인이기도 하다.

지난해 9월 한화종합화학은 상장을 준비하는 단계에서 대표이사를 교체했다. 전략부문 대표로는 박승덕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이, 사업부문 대표로는 박흥권 ㈜한화 전략실장이 각각 선임됐다.

이들은 대표에 오른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자리를 옮겼다. 박흥권 사장은 7월부터 한화종합화학이 지분 100%를 인수한 가스터빈 기업인 미국 PSM과 네덜란드 ATH의 대표를 맡고 있다.
박흥권 PSM ·ATH 대표

두 회사는 이탈리아 가스터빈 기업인 ‘안살도 에네르기아’의 자회사로 수소 혼소발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수소 혼소발전은 가스터빈에서 수소와 LNG(액화천연가스)를 함께 태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을 말한다.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기존 가스터빈 개조만으로도 사용 수명을 늘릴 수 있어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박 사장은 앞으로 김동관 사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수소사업을 뒷받침하는 데 핵심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종합화학은 가스터빈 분야에서 해외기업과 기술격차를 빠르게 좁히기 위해 기술력을 보유한 해외기업을 직접 인수하는 전략을 선택했는데 박 사장이 이들 기업과 한화그룹의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혼조발전 기술은 김 사장이 특히 관심을 쏟는 분야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앞서 5월 열린 ‘2021 P4G정상회의’에서 수소 혼소발전 기술을 기후변화 해결책의 하나로 소개하기도 했다.

박 사장은 1971년생으로 고려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경영대학원(와튼스쿨)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10년 동안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에서 근무한 뒤 2004년 기획조정실 전략기획담당으로 두산중공업에 입사했다. 전략기획담당, 영업관리총괄을 거쳐 2013년부터 6년 동안 터빈·발전기BG장을 지냈다. 가스터빈 분야 전문가인 만큼 수소 혼소발전 기술의 빠른 안착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에 영입된 건 2019년이다. 사장으로 영입돼 ㈜한화 재경본부에 몸담았고 이후 전략실장으로 재직했다.

박 사장과 함께 1년 가까이 한화종합화학 대표를 지낸 박승덕 부사장은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을 지낸 인물로 김동관 사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번에 다시 김 사장이 이끄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으로 이동하면서 1년 만에 김 사장 곁으로 복귀한다.
박승덕 한화솔루션 부사장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에는 김 사장과 박 부사장을 포함해 모두 14명의 임원이 재직 중이다. 박 부사장은 전략부문 총괄로서 김 사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략부문 소속 임원 가운에 유일한 부사장으로 김동관 사장에 이어 2인자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박 부사장이 한화종합화학으로 이동하자 기업공개를 고려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화종합화학의 성공적 기업공개가 경영권 승계와도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화종합화학이 6월 기업공개 대신 삼성그룹이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을 매입하기로 방향을 틀면서 기존 자리로 돌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박 부사장은 1970년생으로 서강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포항공대에서 화학공학 석사를 취득했다. 1994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경력의 대부분을 태양광 쪽에서 쌓았다.

한화케미칼 전략기획담당과 한화솔라원 치동법인 PM팀장을 거쳐 △한화솔라원 연운항법인장 △한화큐셀 경영관리부문장 △한화큐셀 셀사업부장 등을 지냈다. 김동관 사장과 함께 태양광 초기 멤버로 분류된다. 2018년 10월부터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을 맡다가 지난해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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