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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 IPO 3년]증시 침체 인고 끝에 VC 대장주 명예 회복①수요예측 전 위기 발생, 2년의 암흑··· 호황기 속 반등, 현재 공모가 4배↑

이명관 기자공개 2021-10-05 07:13:30

[편집자주]

아주IB투자는 1세대 벤처캐피탈이다. 운용자산(AUM) 1조6000억원으로 업계 톱티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3년 전 코스닥 상장 이후 벤처캐피탈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다. 더벨은 최근 벤처캐피탈 상장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대장주인 아주IB투자의 지난 3년간의 발자취를 따라가 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는 올해로 증시에 입성한 지 3년이 지났다. 공모가 산정부터 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안착하기까지 쉽지 않은 시기를 보냈다. 지속될 것 같던 시장 호황기가 갑자기 위축되면서 수요예측부터 꼬였다. 상장 후 지난해까지 주가는 2000원을 밑돌며 반전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주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하더니, 올해 들어 최고 9000원까지 찍었다. 현재 주가는 6000원을 기준으로 오르내리고 있는 중이다. IPO 당시 공모가 밴드 상단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시장 상황이 한층 VC에게 우호적으로 형성된 덕을 톡톡히 누리고 잇다. 올해 VC업계는 '제2벤처붐'이라 불릴 정도로 때아닌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다일까.

◇공모가 희망밴드 하회, 꼬인 첫 단추

아주IB투자가 기업공개에 나선 시기는 2018년 4월이다. 아주IB투자는 당시 IPO를 추진했던 VC 중 가장 몸집이 컸다. 운용자산(AUM)은 1조5000억원으로 업계에서 세 번째로 큰 덩치를 자랑했다. 여기에 순자산과 영업실적 등 VC를 평가하는 정량적인 지표들 역시 AUM과 마찬가지로 업계 톱티어로 평가받았다. 특히 고위험·고수익인 벤처캐피탈과 중위험·중수익인 PEF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며 호평받았다.


이렇게 아주IB투자는 IPO 공식화 이후 대장주로 순조롭게 증시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 초반 분위기는 순조로웠다. 본격적으로 상장 프로세스에 착수한 이후 4개월여 만인 2018년 8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그런데 이후 프로세스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미·중 무역분쟁 및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증시침체와 공모시장이 위축됐다. 규모가 큰 유가증권시장은 물론 코스닥시장까지 일부 섹터를 제외하면 기관들이 아예 지갑을 닫아버리는 등 침체 기류가 이어졌다. 반전의 기미도 없었다.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던 아주IB투자에겐 대형 악재가 발생한 셈이었다. 실제 당시 상장을 준비하던 몇몇 기업은 아예 일정을 연기하기도 했다.

아주IB투자가 진행한 수요예측 결과에서도 냉각된 투심이 그대로 반영됐다. VC 중 최대어로 꼽히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침체된 분위기를 이겨내진 못했다. 수요예측에서 50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수는 500곳 이상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상당수가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매수주문을 넣었다.

아주IB투자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배정된 물량 만큼 수요를 확보하며 증시입성 자체는 물리적으로 가능했지만 당초 제시했던 몸값 수준보다도 한층 더 가격을 낮춰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아주IB투자가 제시한 희망공모가 밴드는 2000원~2400원(액면가 500원) 수준이었다. 기대치를 밑돌았던 수요예측 결과에도 아주IB투자는 그대로 IPO를 강행했고, 결과적으로 최종 공모가격은 1500원으로 확정됐다. 기존 제시된 공모가(2000~2400원) 하단보다 25% 낮아졌다. 당시 아주IB투자는 IPO 연기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상장 강행을 택했다.

출처: 네이버

◇반등없는 기다림···실적 호황 타고 역대급 주가

상장 이후에도 주가는 기대와 달리 오르지 않았다. 상장 직후 공모가인 1500원을 지키지 못했다.

그러다 2018년 말께 900원대까지 곤두박질치며 1000원대가 깨지기도 했고, 이후 반등과 하락을 반복했다. IPO를 공식화했을 때만 하더라도 대장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현실을 달랐다. 그렇게 작년 상반기까지 주가 흐름은 부진했다.

아주IB투자의 주가가 부진했던 요인은 표면적으로 드러난 실적이 예년만 못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아주IB투자는 상장 이듬해인 2019년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매출은 640억원, 영업이익은 217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가 전년대비 개선되긴 했으나, 외형이 크게 쪼그라들었다. 2015년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셈이었다.

그러다 작년 4분기부터 주가가 오름세로 전환, 상승하기 시작했다. 벤처업계가 때아닌 호황기를 맞이했는데, 아주IB투자 역시 이 흐름에 편승해 빠르게 실적을 회복했다. 이는 투심에도 영향을 미쳤고,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아주IB투자는 작년 어닝서프라이즈에 해당하는 성적을 올렸다. 최근 부진을 털어내고 5년만에 영업수익(매출) 1000억원대에 재진입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처음으로 600억원을 넘어서며 역대급 성과를 올렸다. 운용자산(AUM)이 확대하면서 관리보수가 늘어난 데다, 투자 포트폴리오 회수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덕분이다.

실적 호황에 주가는 작년 10월 2000원을 돌파하더니 연말께 4000원 고지를 밟았다. 희망공모가 상단을 훌쩍넘어선 수준으로, 그간의 부진을 털고 완전히 반등한 셈이었다. 올해까지 이 같은 주가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한때 90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현재 5000~6000원 선을 오가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다. 공모가 대비 4배 가까이 주가가 오른 셈이다. 처음 예상됐던 대장주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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