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만료' 위성백 예보 사장, 당분간 자리 지킨다 2018년 이어 후임 선임 절차 지연, 빠르면 10월 초 인사 마무리
김현정 기자공개 2021-09-23 08:05:06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15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성백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공식 임기 만료에도 당분간 자리를 지킨다. 17일 임기가 끝났지만 아직 차기 사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위 사장은 최소 오는 10월 초까지 예보를 떠나지 못할 전망이다.17일 금융권에 따르면 2018년 9월 18일 공식 취임한 위 사장은 이날 3년의 임기가 만료된다. 하지만 후임 사장 인선 작업이 지연되면서 임기만료 이후에도 당분간 예보를 이끌 전망이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8조 5항에 따르면 '임기가 만료된 임원(사장)은 후임자가 임명될 때까지 직무를 수행한다'고 명시돼 있다.
차기 예보 사장 인선 절차는 현재 진행 중이다. 지난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공모에 참여한 4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봤다. 위 사장 임기만료날에는 신임 사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 예보 쪽에서 후보자 평가 결과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 사장은 예보가 후보군을 금융위원회에 추천하면 금융위원장이 최종 후보를 선정해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자리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직 추천 후보자들이 금융위 쪽으로 넘어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현재 예보에 사장이 있고 이임식을 안하고 있으니 당분간 계속해서 위 사장이 사장직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 사장 인선 지연은 5년 전 위 사장이 선임될 때도 발생했다. 2018년 5월 곽범국 전 사장의 임기가 끝난 이후 4개월이 지나 위 사장에 대한 임명안이 발표됐다. 모집공고 후 불과 19일 만에 취임한 곽 전 사장 때와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었어서 수개월간 절차 지연에 대한 논란이 컸다.
당시에는 2018년 ‘6.13 지방선거’ 등 정치적 이슈로 후임자 선정 작업 자체가 늦어졌다. 곽 전 사장 임기가 만료됐을 무렵에도 후임 절차를 개시하지 않았으며 이렇다 할 하마평조차 없었다.
다만 이번에는 단순한 절차 상 병목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에 대한 평가 결과도 이미 나왔고 유력 후보자 하마평도 2개월가량 돌고 있다. 현재 김태현 전 금융위원회 사무처장과 김광남 전 예보 부사장의 대결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다른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지나면 절차가 다시 진행될 것이고 10월 초순 안에는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금융위·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예보 사장을 맡아왔다는 점에서 김 전 사무처장이 사장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예보 사장은 지난 6년 간 기획재정부 출신 인사가 맡아왔다. 이제 금융위 차례가 됐다는 분석이다. 김 전 사무처장은 금융위 핵심 보직은 물론 차기 금감원장으로도 거론됐던 인물이다.
내부출신 김 전 부사장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기금운용실장과 저축은행정상화부장, 금융정리2부장을 맡았고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부사장을 지냈다. 부실 저축은행 정리 등 예보의 핵심 업무에 관여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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