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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세대 FMM 도전' 오럼머티리얼, IPO 시계 빨라지나 시제품 출시, 내년 초 고객사 양산진입 목표…악화된 재무구조 '걸림돌'

조영갑 기자공개 2021-10-13 07:30:2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10: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용 FMM(파인메탈마스크)을 개발하고 있는 '오럼머티리얼'이 8.5G(8.5세대) 양산진입을 공언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수년 전부터 표류하던 기업공개(IPO) 작업 역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럼머티리얼은 최근 유닛셀(Unit-Cell) 방식의 FMM 시제품을 출시하고, 고객사 향 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고객사가 채택하고 있는 FMM 공정은 다수의 니켈합금 인바를 프레임에 용접하는 '스틱방식'이다. 이와 달리 오럼머티리얼은 오픈마스크 프레임에 타일을 접합하듯 FMM을 용접해 메탈마스크를 완성하는 방식이다.

오럼머티리얼 관계자는 "현재 일본 DNP가 장악하고 있는 소형 모바일용 6G 시장과 별개로 중대형 폴더블(태블릿, 노트북) 시장을 타겟팅하고 있다"면서 "현재 양산 개발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초 고객사 퀄(품질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럼머티리얼에 따르면 8.5G 유닛셀 방식은 스틱방식에 비해 메탈마스크를 얇게 늘리는 인장 공정이 간편하다. 처짐에 취약한 스틱 FMM의 경우 프레임에 인장한 후 처짐 방지를 위해 강하게 용접해야 하지만, 유닛셀 방식은 미리 인장을 할 수 있어 생산성이 우수하다. 불량이 발생할 경우 개별 셀만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효율 역시 뛰어나다.

이와 관련해 국책 개발과제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 오럼머티리얼은 경쟁형 R&D 방식으로 진행된 산업통상자원부의 FMM 국책과제(에칭부문)에서 풍원정밀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후 독자적인 유닛셀 방식의 효율성을 고객사 및 국책기관에 어필해 지원을 따냈다는 후문이다. 지원 액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시제품 출시로 업계의 이목을 끄는 데 성공한 오럼머티리얼은 내년 초 양산진입을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고객사 공정라인 진입을 노리고 있다. DNP가 모바일 FMM 시장을 굳건히 장악하고 있는 만큼 이 시장을 우회, 시장 규모가 더 큰 10인치 이상 OLED 디스플레이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복안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개별 셀 부착에 핵심적인 얼라인먼트(정렬), 리페어 문제가 양산에 핵심 이슈가 될 거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개별 셀 얼라인먼트하는 작업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오럼머티리얼은 탑엔지니어링 등 관련 장비 제조사와 협업 중인 만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양산 개발 플랜이 구체화되면서 오럼머티리얼의 IPO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럼머티리얼은 내년 고객사 퀄 여부에 따라 본격적인 설비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금창출능력이 사실상 '제로(0)'인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공모 유상증자가 유일하다는 평가다.

문제는 수년간 적자가 누적되면서 재무구조가 크게 악화됐다는 점이다. 나이스평가정보 자료 등에 따르면 오럼머티리얼은 최근 3년간 매출액이 사실상 전무했다. 2018년 매출액 0원과 영업손실 36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9년 매출액 3000만원과 영업손실 32억원, 지난해 매출액 0원과 영업손실 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결손금만 245억원으로 불어났다.

나이스평가정보는 오럼머티리얼의 기업평가 등급을 하위 2% 수준인 'CCC+'로 설정하고 "상거래를 위한 신용능력이 보통 이하이며, 거래안정성 저하가 예상돼 주의를 요하는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현금흐름등급 역시 위험수준인 5단계로 평가했다. 금융권 차입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유동성 마련을 위해 지난해 증자를 단행했다. 대법원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오럼머티리얼은 지난해 8월 28일 발행주식의 총수가 기존 585만주에서 995만주로 크게 늘었다. 기관을 대상으로 우선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20억원가량을 조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량 FMM 연구개발비에 투입됐다. 신속히 고객사 레퍼런스를 확보, 공모자금을 유치해야 할 필요가 커진 상황이다.

오럼머티리얼 관계자는 "개발을 위한 유동성은 충분한 상황이며, FMM 개발 스케줄에 따라 순조롭게 R&D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기업공개를 논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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