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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지인베, 해프닝으로 끝난 카카오 투자 시정명령 자금운용 차원 소수지분 매입, 법률 위반 인지 못해···시정명령 후 곧바로 처분

이명관 기자공개 2021-10-29 07:58:0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지인베스트먼트가 중소기업창업지원법을 어겨 시정명령 조치를 받았다. 무지에서 비롯된 법률위반으로 에이지인베스트먼트가 곧바로 시정명령을 이행하면서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27일 VC업계에 따르면 에이지인베스트먼트가 상호출자제한 기업에 투자하면서 법을 위반한 사실이 중기부의 정기검사를 통해 확인됐다. 에이지인베스트먼트는 올해 초 카카오 주식을 소수 매입했다. 유보자금 운용차원이었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에 따르면 창업기획자(엑셀러레이터),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창투사), 벤처투자조합(벤처펀드), 개인투자조합(엔젤) 등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회사에 대한 투자가 제한된다.

조합원 전원의 동의를 받거나 인수합병(M&A) 목적,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중소벤처부 장관이 인정하는 불가피한 사유가 있다면 가능하다. 하지만 에이지인베스트먼트는 이에 해당하지 않았다.

에이지인베스트먼트는 시정명정 조치를 받은 이후 별다른 이의신청을 하지 않았다. 곧바로 카카오 지분을 정리했다. 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사실을 인정하면서 바로잡기에 나선 모양새다. 에이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위법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곧바로 지분을 정리하면서 시정명령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에이지인베스트먼트가 시정명령을 이행하면서 이번 위법 사안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난 모습이다.

에이지인베스트먼트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벤처투자에 나서겠다는 포부로 2016년 설립된 벤처캐피탈이다. 대주주는 NHN재팬 회장 등을 지낸 천양현 코코네 회장이다. 설립 당시 사명은 코그니티브인베스트먼트였지만 2019년 간판을 바꿔 달았다.

에이지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첫 해부터 빠르게 펀드를 결성하면서 시장에 안착했다. 산업은행이 실시한 출자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루키리그 부문 위탁운용사 지위를 꿰찼다. 당시 루키리그 부문은 경쟁률이 5.5대1에 달할 정도로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펀딩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앵커 출자자인 산업은행이 확약한 100억원을 기반으로 민간 자금 매칭을 진행했다.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SK증권 등 금융기관과 한국모태펀드가 출자자로 참여했다. 운용사인 에이지인베스트먼트도 GP커밋 형태로 5억원을 책임졌다. 이렇게 이듬해 3월펀드인 142억원 규모의 '코그니티브 유망서비스산업 펀드'를 조성했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이범준 대표가 맡고 있다. 이 대표는 네오플럭스와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을 거친 베테랑 투자심사역이다. 핵심운용인력으로는 천양현 의장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4년차인 유망서비스산업 펀드는 이미 투자금을 소진하고 사후관리 국면에 접어든 상태다. 투자 포트폴리오는 특정 산업영역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곳들이 담겨있다. 페이레터(핀테크), 딥노이드(AI 의료), 콴텍(AI 로보어드바이저) 등 테크기반 스타트업부터 휴맥스모빌리티, 큐리어슬리(교육), 차이나다(교육), 달콤(커피/로봇), 에이치엘비(바이오), 지투지바이오 등이 포트폴리오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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