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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중단됐던' 바락무역펀드 환매 시작한다 무기한 중단 후 처음, 투자금 10% 부분환매...자산매각 등 완전 회수까지 시간 걸릴듯

김시목 기자공개 2021-11-05 07:46:17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던 바락무역펀드의 첫 환매 작업에 돌입한다. 전체 투자금 대비 당장의 지급 규모는 크지 않지만 올해 감사보고서 ‘적정’ 의견, 수익자총회를 통한 펀드구조 변경 등에 이어 자금 회수 작업이 본격화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삼성솔루션바락무역금융펀드(이하 바락무역펀드)의 환매대금 지급을 이달 진행한다. 투자금의 10% 수준 금액을 우선 상환한다. 바락무역펀드는 국민은행의 환매 중단 무역금융펀드 중 하나로 1·2호 총 300억원 가량이다.

국민은행은 피투자펀드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향후 투자금 완전 회수 시나리오도 갖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 관련 무역금융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인 만큼, 유동성 및 비유동성 자산 회수에 따른 실질적 환매와 계획 간 다소 간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바락무역금융펀드 환매는 코로나19 여파로 채권 회수에 난항을 겪으며 중단된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초 환매 중단 소식이 터지면서 국민은행은 런던법인을 통해 바락자산운용 본사를 찾아 미팅을 실시하는 등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했다.

환매 사전 작업은 올해 본격적으로 속도를 냈다. 수익자총회를 앞두고 펀드의 연도별 회계감사보고서에 대해 거듭 ‘적정’ 판정을 받았다. 4월 2019년, 7월은 2020년 감사보고서까지 실체가 검증되는 등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충당금도 충분히 쌓은 점도 반영됐다.

이후 7월에는 수익자 동의 절차를 밟았다. 총회에서는 수익자 총회에서는 별도 구분이 없었던 무역금융펀드의 투자 구조를 지속 투자하는 투자자와 상환을 희망하는 투자자로 분리하는 정관변경을 진행했다. 상환 투자자로 분류돼 환매 작업에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솔루션바락무역금융펀드는 2019년 10월과 11월 국민은행에서 빠르게 소진된 상품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바락자산운용의 무역금융펀드에 재간접 투자하는 구조로 출시됐다. 1호와 2호 펀드는 만기 1년으로 각각 150억원, 170억원씩 설정됐다.

당시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무역길이 막히면서 펀드 역시 투자금이 본래 만기에 맞춰 회수되지 못했다. 환매 중단이 불가피해 지면서 국민은행이 판매한 펀드에 불똥이 튀었다. 주로 아프리카 지역 원자재 무역거래에서 발생하는 채권이 자산이다.

자금이 묶인 것은 1,2호 펀드 모두다. 2호 펀드는 1호보다 늦게 설정됐으나 투자자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예상하고 중도환매를 신청하면서 만기일이 앞당겨졌다. 조정 후 만기는 지난해 10월말로 조정됐다. 1호와 2호 모두 수 차례에 걸쳐 만기가 재조정됐다.

현재 국민은행이 판매한 삼성무역금융펀드는 5종이다. 호라이즌캐피탈무역금융펀드1, 2호는 모두 4% 대 수익률로 정상 상환을 완료했다. 감기무라무역금융펀드는 환매중단 후 올 상반기 기준 85% 상환을 완료했지만 남은 자금회수가 다소 지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00% 완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회수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관건은 빠른 자산매각 여부”라고 말했다. 이어 “감기무라펀드 역시 빠르게 회수되다가 현재 내년 상반기를 최종 회수 시점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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